[단독] '우본 A급 증권사'에 미래에셋대우·NH·이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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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4-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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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큰손인 우정사업본부가 주식거래를 맡길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에 A등급을 줬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4~9월 우체국예금으로 주식을 거래할 증권사로 국내 17곳, 외국계 3곳을 확정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예금사업단(60조원)과 보험사업단(50조원)을 두고 있다. 이런 우본과 거래하는 증권사는 적지 않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우본은 증권사별로 등급을 부여해 거래액을 차등한다. A등급은 전체 주식거래액 대비 7%를 배분해준다. 이번에는 미래에셋대우와 이베스트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A등급을 받았다.

4.5%를 받는 B등급에는 삼성증권과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가 이름을 올렸다. 3.5%를 배분하는 C등급은 메리츠종금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케이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다. D등급은 교보증권과 대신증권을 비롯한 6개사로 집계됐다.

우본은 우체국보험으로 채권을 거래할 증권사도 뽑았다. NH투자증권은 여기서도 A등급을 받았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하나금융투자, DB금융투자, KB증권도 나란히 A등급 채권 거래사로 뽑혔다.

B등급에는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한 7곳이 포함됐다. C등급은 메리츠종금증권, 케이프투자증권, SK증권을 포함한 6곳이다.

우본은 채권 직접거래 비중을 A등급 15%, B등급 10%, C등급 5%로 배분하고 있다. 간접거래 비중은 20% 한도 내에서 다시 나눈다.

이번 주식·채권거래 약정기간은 오는 10월 5일까지 약 6개월이다.

우본 관계자는 "우체국 예금 60조원 가운데 5~6%를 국내 주식에, 나머지 대부분은 채권이나 비슷한 자산에 투자한다"면서 "하지만 주식거래가 훨씬 빈번하고 건당 수수료도 채권보다 비싸다"고 말했다.

배당착오 사고를 낸 삼성증권도 이번에 등급을 받았다. 채권거래가 A등급, 주식거래는 B등급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제재를 받으면 거래 증권사에서 탈락할 수 있다. 얼마 전 NH투자증권도 금감원 제재 때문에 배제됐었다.

우본 관계자는 "금감원이 삼성증권에 대해 어떻게 제재하는지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미리 뺀 적은 없지만 거래정지를 했던 전례는 있다"고 전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는 
우본과 거래하려고 브로커까지 두고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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