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LS 발행액 81조원 '역대 최고'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글로벌 증시 호황에 힘입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는 전년 대비 31조8000억원(64.5%) 늘어난 81조1000억원을 발행했다.

이는 2003년 ELS 출시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이전 최고치는 2015년 기록한 77조원이다. 금감원은 코스피200과 같은 주요지수 상승으로 조기상환 자금이 재투자되며 ELS 발행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 역시 45조5000억원(109.0%) 증가한 95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형별로 보면 전체 ELS 가운데 공모로 발행되는 비중은 78.6%를 차지했다. 또한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형태가 80.2%로 집계됐다.

발행형태 비중은 지수형 ELS가 91.5%로 개별종목형보다 월등히 높았다. 기초자산이 2개 이상 결합된 상품의 경우 82.1%를 차지했다.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 발행 규모는 유로스톡스50(53조원), 코스피200(45조1000억원), 스탠다드앤푸어스500(27조4000억원)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말 기준 ELS 발행잔액은 55조2000억원으로 2016년말과 비교해 14조원(20.2%)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증시 호황으로 ELS 발행 및 상환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현재까지 추세가 지속되는 시장 과열조짐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증권사들이 금리인상 추세에 맞춰 높은 목표수익률을 제시하기 위한 고위험 ELS 상품을 발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금감원은 ELS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특정지수에 대한 쏠림현상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발행자금 운용자산과 고유자산의 구분 관리 및 헤지자산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