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켈리도 물러나나…견제 사라지는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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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4-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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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서실장 입지 나날이 좁아져…"조언자 없어지며 정책도 즉흥적"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인선에 또다시 잡음이 생기고 있다. 미국의 정치 전문매체인 악시오스는 7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난달 말 경질 위기에 놓였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비서관은 일부 안건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격렬한 논쟁을 벌였고, 이후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가던 켈리 비서관은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국토안보부 장관인 커스텐 닐슨이 그를 말렸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실장 사이에서는 불화설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상황이다. 켈리 실장은 충동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을 힘들어 했으며, 핵심 이슈에서도 제외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주변 관료들은 켈리 실장이 백악관에 머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고있으며, 켈리 실장이 곧 백악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소문도 워싱턴 정가에서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켈리 실장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로비스트 부부 콘도 헐값 임대 논란 장본인인 스콧 프루이트 미 환경보호청(EPA) 청장을 해고하라고 충고했지만, 무시당하기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전했다. 

해병대 출신의 켈리 실장은 초기에 백악관의 군기로 평가받았으나 최근 영향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 미국 언론의 평가다. 

만약 켈리까지 그만둘 경우 백악관 조직의 불안정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참모들이 사라진 트럼프의 백악관은 "위험한 고장상태로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호프 힉스 전 공보국장, 롭 포터 전 선임비서관, 게리 콘 전 국가경제위원장, 허버트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 있던 주요 참모들은 최근 줄줄이 사임하거나 경질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무역이나 안보 문제에 있어 일관성 없으며, 즉흥적인 메시지를 쏟아내는 것도 모두 주변 인물 부족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WP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즉각적인 정치적 만족을 위한 메시지를 쏟아낸다고 지적하면서 "2차, 3차 미래의 결과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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