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UP!인터뷰] ⑤신지현 마이셀럽스 대표 "아이언맨 '자비스' 현실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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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4-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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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인식 앱 '말해' 출시···사투리·추임새 알아듣고 행동으로 연결

신지현 마이셀럽스 대표. [사진=마이셀럽스 제공]


"아이언맨의 자비스를 현실로 만들어가겠다."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마이셀럽스 사무실에서 만난 신지현 대표는 AI(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로 자비스를 현실화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자비스는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완벽한 개인비서 응용프로그램이다. 주인공의 말을 모두 알아들을 뿐만 아니라 주인공이 필요한 것을 알아서 처리해주고, 때론 농담까지 건넨다.

신 대표는 "완벽한 자비스를 만들어가는 과정 중 한 단계로 '말해'라는 음성인식 애플리케이션을 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마이셀럽스는 AI 기술을 제휴사의 서비스와 결합해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도록 돕는 회사로 현재 카카오, 야놀자, 곰TV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번 앱 출시를 통해 AI 기반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말해는 기존 음성 인식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키토크' 방식을 새롭게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음성인식 서비스가 '아이유 음악 틀어줘' 처럼 객체, 명령 등을 완전한 문장으로 구사해야 했다면, 말해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언어로도 의도와 맥락을 추론한다.

개개인의 언어습관은 물론 사투리, 추임새, 비속어도 인식할 수 있다. 1차 탐색 결과에 추가 음성 입력을 통해 더 세부적인 검색도 가능하다.

신 대표는 "'강남역에 칼칼한 맛집 뭐 없나?'라고 물었을 때 말해는 '칼칼한'의 의미를 파악하고 '칼칼한', '강남역 2호선', '강남역 신분당선' 등의 키워드를 인식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말해는 바로 실행 가능한 행동으로 연결되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음성 검색이 찾은 정보를 뉴스, 블로그 등의 형태로 복잡하게 나열해 보여주는 것과 달리 말해는 구매, 예약, 경로 등 필요한 핵심 행동으로 바로 연결된다.

신 대표는 "기존 음성인식 서비스는 결과를 선별해야 하는 과정이 있었지만 말해는 그런 수고를 덜어준다"며 "나의 말을 추론하고, 추천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AI 스피커, TV 등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신 대표가 이번 앱을 선보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양질의 정보'다. 

그는 "막상 빅데이터의 시대가 왔지만 제대로 된 데이터는 귀하고, 질 낮은 정보만 넘치는 게 현실"이라며 "말해는 빅데이터 스튜디오에서 양질의 정보를 관리하고, 사용자들이 남긴 데이터를 AI가 자동학습하는 '소셜러닝'으로 계속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스튜디오는 마이셀럽스만의 기술력이 담긴 AI 앱 툴이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후 시작화를 해주는 솔루션으로,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AI 기반의 포털, 앱 등의 플랫폼을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마이셀럽스는 빅데이터 스튜디어를 약 2년 반에 걸쳐 완성했다. 현재도 머신러닝·자연어처리·데이터 모델링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40여명의 직원이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마이셀럽스는 향후 말해의 영어·중국어·일본어 버전도 출시한다. 또 새로운 형태의 AI 메신저인 ‘봇신저’도 선보일 계획이다. 봇신저는 텍스트 기반에서 음성 기반 인터페이스로의 전환을 위한 중간 단계로, 말해와 연계될 예정이다.

신 대표는 "말해와 봇신저 등의 서비스를 확대해 검색에서 구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제공하는 ‘포털(과문)’이자 ‘커뮤니티’로서 음성인식 시대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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