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무성, '라쿠텐' 주파수 할당 조건부 승인... 제4이통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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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8-04-0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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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무성 전파감리심의회가 6일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樂天)'에 대한 신규 주파수 할당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4번째 이동통신사업자가 탄생했다. 총무성은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3사가 독점해 고착화된 일본 이동통신 시장에 라쿠텐을 투입해 경쟁 활성화에 나선다. 

7일 총무성과 일본 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라쿠텐은 총무성의 정식 승인 절차를 거쳐 2019년 10월에 제4이동통신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날 총무성은 '제4이동통신 보급을 위한 특정 기지국 개설 계획'을 발표해 신규 사업자 라쿠텐에게 4G LTE(롱텀에볼루션) 주파수를 할당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라쿠텐은 1위 사업자 NTT도코모의 회선을 빌려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사업자(MVNO)였지만 전파와 설비를 자체적으로 갖추게 된다. 

다만, 총무성은 라쿠텐의 사업 허가와 함께 원활한 서비스 제공과 네트워크 운용에 필요한 기술자를 착실히 확보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또 라쿠텐이 기존 이통사업자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자체 구축한 통신망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에 유의하라는 항목도 추가했다. 라쿠텐은 당분간 안테나와 기지국 등의 설치가 어려운 일부 지역은 NTT도코모의 회선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라쿠텐은 오는 2025년까지 설비투자를 위해 6000억 엔(약 6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의 기존 요금 대비 30% 할인된 요금을 제공해 사업 개시 후 10년 안에 가입자 1000만명을 획득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쿠텐의 제4이통 사업자 선정과 관련 "라쿠텐이 일본 전지역에 통신설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약 6조원에 이르는 설비투자가 발생하는 등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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