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女임직원 비율은 '리딩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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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4-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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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민, 여성 비중 절반이하

  • 우리銀 53.22%로 꾸준히 상승

[그래픽= 임이슬 기자]

4대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의 여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딩뱅크를 다투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여직원 비중은 절반 이하였다.

8일 KB국민은행·신한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올린 최근 5년치 사업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하나은행의 여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한 전체 직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하나은행은 2013년 50.48%에서 지난해 58.90%까지 확대됐다. 2013년에 여성 비율이 절반을 넘은 곳은 하나은행이 유일하다. 

우리은행은 2013년 47.41%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엔 53.88%까지 늘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최근 5년간 여성 임직원 비율에 큰 변화가 없다. 국민은행은 2013년 47.13%에서 2014년 47.27%, 2015년 49.37%으로 상승했다가 2016년엔 48.91%, 지난해엔 47.87%로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2013년 42.42%에서 꾸준히 늘었지만, 상승폭이 낮아 지난해 43.71%에 그쳤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여성 임직원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 근로자를 제외하고 정규직으로만 봐도 비슷하다. 지난해 전체 정규직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하나은행이 59.38%로 가장 높다. 우리은행은 53.22%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은행(47.97%)과 신한은행(45.08%)은 절반을 하회했다.

최근 5년간 정규직 중 여성직원 비율이 가장 높아진 곳 역시 하나은행이다. 2013년만 해도 하나은행은 여성직원 비율이 33.73%에 불과했다. 국민은행(32.21%)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하나은행은 2014년 35.02%, 2015년 59.16%로 여성 임직원을 늘렸다. 2016년엔 58.83%로 소폭 낮아졌지만 지난해에는 59.83%로 다시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2013년 32.21%로 가장 낮았지만 2014년 46.95%, 2015년 48.35%, 2016년 48.85%로 꾸준히 비율을 높였다. 지난해엔 47.97%로 조금 낮아졌다.

우리은행은 여성인력 활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 전체 정규직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47.53%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해엔 53.22%까지 비율이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5년 전에 우리은행에 이어 둘째로 여성 비율이 높았지만 지난해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42.79%에서 매년 꾸준히 비율을 확대했지만 상승폭이 낮아 지난해 45.08%에 그쳤다. 

은행권에 갈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곤 하지만 임원직까지 가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신한은행에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KB국민은행은 박정림 WM부문 총괄부행장(부사장), 하나은행은 백미경 소비자보호본부장(전무), 우리은행은 정종숙 WM그룹 상무가 각각 근무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다른 업종보다 복지가 좋다고 해도 출산·육아 등 때문에 여성 직원이 퇴사하는 경우가 많아 남성보다 평균 근속연수가 짧다"며 "이런 사회적, 내부적 요인 때문에 여성들의 경력단절이 발생하다 보니 임원급 승진 풀에 여성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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