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막 오른 '어닝 시즌' 실적장세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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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4-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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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증시 흐름은 기업 실적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내 일단 실적 시즌의 시작은 좋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비롯한 글로벌 불확실성은 여전히 증시에 부담스런 요인이다. 

8일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은 2500이다. 그러나 2400을 하단으로 제시하면서 급락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난주에도 증시는 힘을 내지 못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는 2445.85에서 2429.58로 0.67%(16.27포인트) 하락했다. 5거래일 중 상승으로 마감한 날은 5일 단 하루뿐이었다. 그래도 이번 주는 기업 실적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우선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6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15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조8984억원)보다 무려 57.6% 상승한 규모다.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도 2분기 이후 개선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주 대비 2000억원 하락한 50조5000억원"이라며 "2분기는 51조8000억원으로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어 "3∼4분기는 각각 4000억원과 1000억원 늘어난 55조4000억원, 50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코스피 역시 2분기부터 반등할 개연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장세에 대응하려면 반도체, 항공주, 정유·화학과 함께 금리인상 수혜주인 증권 업종 등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이에 비해 디스플레이 부문은 대표적인 실적 하향 업종으로 꼽힌다.

중국 소비주도 눈여겨봐야겠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무역전쟁을 해결하기 위해선 개방과 수입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며 "필수 소비재와 함께 게임,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관련주도 유망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글로벌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미·중 무역 갈등에 환율 우려까지 겹쳤다. 원·달러 환율은 1000원 초반대로, 원화 강세(달러 약세)는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꺾는 요인이다.

오는 15일 공개될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가 국내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하반기 미국 기준 금리인상 속도를 가늠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물가지수 발표(11일),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 보아오포럼(8∼11일) 등도 주목할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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