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환 코인네스트 대표 긴급체포 “터질게 터졌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양성모 기자
입력 2018-04-05 18: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


국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네스트의 김익환 대표와 임원들이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 되자 누리꾼들은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5일 한 누리꾼은 ‘실체도 불분명한 가상화폐가 비정상적으로 주목받았다. 결국 터질게 터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튤립버블은 튤립이라는 현물이라도 있었지만 가상화폐는 그러지 않다 결국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코인네스트는 이날 홈페이지에 “지난 조사 시점부터 사건 관련 경영진의 참여를 분리했으며, 전문 경영진 체제로 전환돼 운영되고 있다”면서 “현재 거래 및 출금은 기존의 방침대로 처리되고 있다”고 공지를 띄웠다. 대표와 연관이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는 소리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가 이뤄지던 당시 경영이 분리된 만큼 안심하라는 회사측 설명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경영분리 이전 횡령은 책임이 없다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또 검찰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달 16일 코인네스트는 “고객의 자산은 모두 안전하게 보전되고 있다”며 “이 사항을 증명하기 위해 회계장부 및 투자자 예치금 공개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공지가 나온지 한 달도 안 돼 대표가 체포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대표의 횡령 혐의가 드러나면서 회사의 존폐여부 또한 불투명하게 됐다. 한 누리꾼은 ‘회사 대표이사가 자금을 횡령했다. 누가 믿고 투자하겠느냐’며 회사의 존속에 의문부호를 던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정대정 부장검사)는 김익환 코인네스트 대표 등 4명이 거래소 법인 계좌에 들어있는 고객 자금 수백억 원을 대표자나 임원 명의의 개인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빼돌린 혐의를 잡아냈다.

김익환 대표는 블록체인 전문가로 그가 설립한 코인네스트는 지난해 7월 론칭 이후 3개월 만에 약 3만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해 주목받았다.

특히 비트코인캐시와 퀀텀, 네오, 비트코인골드, 트론 등 다수의 가상화폐를 국내 최초로 상장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11월에는 포항지진 이재민을 돕기위해 2000만원 상당의 퀀텀을 기부해 주목을 받았다. 기부금을 가상화폐로 낸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외에도 지난달 28일엔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과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R&D)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달 검찰은 코인네스트를 비롯한 거래사이트 3곳을 횡령 혐의로 압수수색했고, 불법거래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한 누리꾼은 ‘코인네스트는 결국은 돈 벌기 위해 하는거면서도 대단한 선심쓰고 인심이라도 쓰듯 거드름에 거만하게 공지를 띄워댔다. 결국 고객돈까지 가로채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은 ‘입금재개 되었을 때 공지사항이 굉장히 교만하더라. 마치 코인네스만 여는것처럼’이라며 그간의 행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