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주 딜라이브 대표 “현대HCN 딜은 ‘윈윈’…이제 전체매각에만 집중”

“서초방송 매각 이뤄지면서 우호적 가치 인정받을 것”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사진=딜라이브]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가 서초방송 부분 매각을 계기로 앞으로 인수합병(M&A) 작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부분 매각보다는 전체 매각을 최우선시 한다는 전략도 드러냈다.

전 대표는 지난 4일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에서 진행한 딜라이브 플러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딜라이브는 지난달 30일 17개권역 중 하나인 서초디지털OTT방송을 현대HCN에 매각했다. 딜라이브가 매각한 서초디지털OTT방송은 약 5만1000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가격은 335억원 수준으로, 평균 단가는 가입자당 65만원으로 평가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딜라이브의 서초방송 매각으로 그동안 추진돼왔던 딜라이브의 매각 작업도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전 대표는 “이번 서초방송 매각을 통해 우리 입장에선 시중에서 나돌던 가치보다 가입자 가치를 인정받았고, 현대HCN도 프리미엄 지역을 가져갔다는 점에서 서로간 ‘윈윈’을 거둔 거래라고 생각한다”면서 “공식적인 매각은 삼일회계법인을 필두로 계속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향후 매각작업의 최우선 과제로 전체 매각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현재 채권단에서는 전체적으로 통매각만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분할매각은 예정된 수순이 아니다”고 밝혔다.

딜라이브는 지난 2015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2조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가격 문제로 번번이 무산됐다. 매각 희망 가격과 시장 평가 가치 간 5000억원~1조원 정도의 괴리가 있는 상황이다

딜라이브의 매각가를 낮출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전 대표는 “가격은 우리가 결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대신 “어떤 바이어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시너지를 낼 것인지에 따라 충분히 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IPTV가 이미 여러 통로로 관심보이고 있다”면서 “문제는 결국 가격인데, 서초방송 딜이 이뤄지면서 앞으로 우호적 가치가 인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딜라이브는 전체 17개 권역에서 약 24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서초방송 매각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조7000억원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