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빛난 V리그 시상식...박기원·김종민, 감독상-신영석·이바나,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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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4-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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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영석 사진=연합뉴스 제공]

팀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끈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과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2017-18 V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신영석(현대캐피탈)과 이바나 네소비치는 정규리그 MVP를 손에 거머쥐었다.

한국배구연맹은 3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서 2017-18 도드람 V리그 시상식을 가졌다.

남자부 정규리그 MVP 투표에서 총 29표 중 23표를 얻은 신영석(현대캐피탈)은 5표를 얻은 문성민(현대캐피탈)을 제치고 첫 MVP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신영석은 블로킹 1위 속공 2위에 올랐다. 센터 포지션 선수가 V리그 정규리그 MVP를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여자부에서는 이바나가 23표를 얻어 3표를 획득한 박정아에 크게 앞섰다. 이바나 역시 첫 MVP 수상이다.

아들을 안고 시상대에 선 신영석은 “2005년 시작한 V리그에서 처음으로 센터로서 MVP를 받아 의미가 크다”며 “어렸을 때부터 대표팀에 들어가 훌륭한 선배님들을 보며 꿈을 꿨다. 잘 이끌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하다. 저도 솔선수범하는 센터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바나는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을 포함해 한 시즌동안 나를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박정아 역시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내년에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팀을 창단 49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려놓으며 새 역사를 쓴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과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두 감독 모두 첫 감독상 수상이다.

도로공사 선수들에게 장미꽃 한 송이씩을 받은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에게 꽃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 어려운 고비도 많았지만 즐거움이 컸다.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해서 도로공사가 별을 2개, 3개 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굉장히 받고 싶었는데 결국은 받았다. ‘내년 시즌 통합 우승 오케이(OK)’ ”라며 환하게 웃었다.

프로 선수로 인생에서 한 번 뿐인 신인선수상은 한국전력 이호건(29표 중 17표)과 흥국생명 김채연(29표 중 25표)에게 돌아갔다.

2017-18 V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선수들도 시상식장에 섰다. 전광인(한국전력) 김규민(삼성화재) 신영석(현대캐피탈) 유광우(우리카드) 부용찬(삼성화재) 타이스(삼성화재) 파다르(우리카드)가 남자부 베스트 7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이재영(흥국생명) 이다영(현대건설) 오지영(KGC인삼공사) 양효진(현대건설) 배유나(한국도로공사) 메디(IBK기업은행) 이바나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공로상은 김익래 전 KOVO 감사와 송대근 전 KOVO 상벌위원이 수상했고, 페어플레이상은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이 받았다. 심판상은 최재효 심판과 정준호 심판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 배구팬 100여명이 함께 해 시상식의 의미를 더했다. 볼거리도 다양했다. 현장에서 뽑은 베스트 드레서상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한유미(현대건설)와 분홍색 정장을 멋지게 입은 이시우(현대캐피탈)가 차지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한유미는 “마지막에 아름다운 옷을 입혀주셔서 감사하다. 1999년에 입단해 지금까지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했다. 다른 선수들도 오래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유미.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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