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초점] "'하차' '방송중단'"…김생민 성추행 논란, 그의 스튜핏한 과오가 불러온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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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4-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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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생민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5년만에 전성기를 맞았던 방송인 김생민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10년전 범했던 성추행 사건이 승승장구 중이던 자신의 발목을 잡게 된 것. 논란이 불거진지 하루 만에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하차겠다는 입장을 전하고, 사실상 방송계에서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가장 먼저 김생민의 하차와 방송 중단이 결정된 건 그의 이름을 내걸었던 KBS2 ‘김생민의 영수증’이었다. 3일 오전 KBS2 ‘김생민의 영수증2’ 제작진은 “방송인 김생민 씨에 관한 보도와 이후 본인의 입장 발표를 전하며 KBS는 해당 연예인의 프로그램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하게 됐습니다. 또한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 씨의 캐릭터가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부득이 이번 주부터 방송을 중단키로 결정했습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김생민 소속사 SM C&C 측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김생민 씨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제작진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고 밝히며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를 결정하며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김생민의 성추행 논란은 다른 프로그램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tvN ‘짠내투어’의 경우 이번주 방송분 결방을 확정하며 김생민이 나오는 부분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전했으며, MBC ‘전지적 참견시점’ 역시 김생민의 하차를 확정했다. 기존 촬영 분량은 방송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특히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은 폐지와 콘텐츠 삭제라는 초강수를 두며 김생민 지우기에 나섰다.

김생민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은 김생민의 자진하차 의사를 받아들이며 그의 하차 및 방송 중단, 편집과 결방 등을 결정하게 됐다.

지난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생민은 눈에 띄는 활약없이 오랜시간 리포터로서 묵묵히 걸어왔다. 특히 그는 KBS2 ‘연예가 중계’와 SBS ‘동물농장’의 경우 오랫동안 리포터, MC로 자리를 지켜왔지만 25년만에 빛을 발한 그의 전성기는 1년도 채 되지 않고 마감하게 됐다.

한편 지난 2일 김생민은 지난 2008년 출연 프로그램 스태프 두 명을 성추행한 의혹이 보도됐고, 즉각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10년 전 출연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다.

이후 그가 출연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 하차에 대해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에도 국민 청원이 이어졌다. ‘김생민 모든 방송사 하차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서 청원자는 “부적절한 행동을 한 방송인은 하차해야 합니다”라며 김생민의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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