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 속설 말벌·뱀·지네 담근 술, 건강에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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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4-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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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불법 원료 담금주 건강위험 경고 나서…말벌주는 기도 막아 생명 위협

[이정수기자, leejs@ajunews.com]


건강에 좋다는 속설에 따라 말벌을 담근 술을 마시면 오히려 건강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보건당국이 경고하고 나섰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말벌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다. 말벌이 가진 독은 사람에게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기도를 막히게 하며, 자칫하면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

소주에 말벌을 넣어 만든 이른바 ‘말벌주’는 무허가 건강기능식품 단속 대상이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여전히 말벌주 담그는 법과 효능을 설명하는 글이 적잖게 확인되고 있다. 이 중에는 말벌주가 고혈압·당뇨·관절·전립선염·통증·기관지천식에 좋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TV프로그램에서조차 말벌주에 대한 잘못된 내용이 언급되고 있으며, 일부는 개인적으로 만든 말벌주를 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식품위생법에 따른 주류 제조 허가를 받지 않는 자가 만들어 파는 술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만든 술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술은 구매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담금주를 만들어 먹어서는 안 되는 대표적인 원료로는 말벌 이외에 뱀·지네·불개미·지렁이·백선피·만병초·초오 등이 있다.

이들 역시 민간에서는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설이 퍼져 있지만 독성이 강해 간 이상·구토·복통·구토·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식약처는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사이트를 통해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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