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 가계대출 3조↑…4개월만에 최대 증가폭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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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8-04-0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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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4개월 최대폭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고강도 대출규제를 도입하자, 금융소비자들이 미리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보다 3조688억원 증가한 534조7366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액은 지난해 11월 4조6509억원 증가 후 넉달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매달 3조∼4조원씩 늘던 가계대출 잔액은 8·2 부동산 대책과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의 여파로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세가 둔화했다. 올해 들어 신(新) DTI 적용이 시작되면서 1월과 2월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각각 1조5462억원, 1억813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규제가 발표되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한달만에 3조원 이상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1월과 2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전월 대비 증가액은 각각 9565억원, 1조5493억원이었다. 지난달에는 전월보다 2조2258억원 증가하면서 382조5288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도 넉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요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달 2조2108억원 늘어난 206조431억원을 기록했다. 자영업자를 겨냥한 소득대비대출비율(LTI) 규제가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LTI는 자영업자의 소득에 견줘 대출 규모를 따지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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