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등 우리 예술단, 점심은 옥류관서 평양냉면…대동강 배경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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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연공동취재단·박은주 기자
입력 2018-04-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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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평양 냉면 전문점인 옥류관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우리 측 예술단원인 걸그룹 레드밸벳이 냉면을 먹고 있다.[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평양 첫 공연을 마친 걸그룹 레드벨벳 등 우리 예술단이 2일 평양 시내에 위치한 식당 '옥류관'에서 점심 식사로 평양 냉면을 먹고, 대동강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우리 예술단은 이날 낮 12시 30분(평양시간)에 고려호텔을 출발해 12시 43분께 옥류관에 도착했다. 옥류관은 좌우로 긴 2층짜리 건물로, 녹색 기와를 얹어 고궁처럼 형상화돼 있었다. 

건물 2층 정가운데에는 '옥류관' 목재 간판이 달려있었고, 건물 앞쪽은 잔디로 이뤄진 잘 가꿔진 미니정원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었다.
 
남측 예술단이 초대된 옥류관 본관 양옆에는 1, 2관도 있어 상당한 규모를 자랑했다.

이에 옥류관 여성 안내원은 "하루에 1만명이 찾아오고 1만그릇이 나간다"며 "한번에 2000명 수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옥류관 2층 계단 쪽 벽면에는 김 위원장의 대형사진과 함께 '료리(요리)는 과학이며 예술입니다. 김정일'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옥류관 본관에 남측 예술단의 식사를 위해 마련한 룸 앞 뒤로는 금강산 전경과 소나무와 진달래 풍경이 담긴 대형그림이 걸려있고, 하얀 천정에 대형 원형 샹들리에 등이 달려있었다. 등에도 세밀한 꽃문양 장식이 있어 디테일에 신경 쓴 모습이었다. 

우리 예술단은 원형 테이블 23개가 비치돼 있는 룸에서 식사를 했다.

룸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다녀가신 방, 주체49(1960)년 5월30일~주체61(1972)년 4월 26일 (55차)',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다녀가신 방, 주체49(1960)년 10월 25일~주체97(2008)년 6월 5일 (61차)' 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룸 안과 밖에 분홍색, 노란색 위아래 단색 한복 입은 안내성원들이 음식을 서빙했다. 
 
평양냉면을 맛본 가수 최진희 씨는 "음식 맛이 예전에 비해서 양념이 좀 강하지만 그래도 맛이 있다"며 "김치가 매우 시원하고 맛있다. 우리에 비해서 싱겁고 그래서 더 깔끔하다"고 평가했다.
 
최진희 씨는 "2002년에 왔을 때는 건물이 회색건물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색감이 다양해졌다"며 "거리가 정말 멋있었다. 사람들도 옷이 세련되고 활기차 보였다"고 북한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공연에서 자신의 노래가 아닌 '뒤늦은 후회'(현이와 덕이 곡)를 부른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진희 씨는 "처음에 나는 내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며 "'사랑의 미로'를 부르고 다른 노래도 부르고 싶었지만, 준비하는 측에서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 노래가 뭔지도 모르고 왜 내 노래도 아닌 걸 불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싫었다. 노래를 제대로 준비도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어제 김정은 위원장께서 내려오셔서 저랑 악수를 하는데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서, 아! 왜 나더러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는지 알겠더라"라고 말했다.
 
식사를 한 곳에서 긴 통유리창 열고 나가면 대동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테라스가 있는데, 주체사상탑 등을 볼 수 있었다. 출연진들은 여기에서 대동강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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