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반도체株 빅 사이클…삼성·SK하이닉스 ‘순풍의 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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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4-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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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DB]


반도체주가 2분기 들어서도 기대와 우려를 나란히 낳고 있다. 코스피가 4월 첫 거래일부터 맥을 못 춘 이유다. 당장 시총 빅2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힘을 못 쓰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0.07%(1.69포인트) 하락한 2444.16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1.38% 떨어진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도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만 해도 반도체주는 변함없이 슈퍼사이클(초호황) 국면에 놓여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렇지만 1분기 막판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 중심인 미국 나스닥까지 흔들리면서 주도주 교체론이 나오기도 했다.

그래도 반도체주가 구조적인 불황에 빠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가격적인 매력도 있다. 두 종목 주가는 모두 52주 최고가에 비해 10% 넘게 빠졌다.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도 양호하다.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 예상치 평균은 14조5847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4조3592억원 안팎이다. 삼성전자가 1년 전보다 47.34%, SK하이닉스는 76.66% 많은 수치다.

해마다 2분기는 비수기에서 벗어나는 때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호재가 많다"며 "디램 가격 상승과 갤럭시 S9 출시, 새로 인수한 하만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순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물론 우려도 존재한다. 나스닥이 추락하던 전달 22∼29일 사이에 증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총은 23조원을 웃돈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3.81%와 9.35% 하락했다. 코스피(-1.90%)보다도 크게 빠졌다.

이제 어닝시즌에 들어선 만큼 반도체 종목 가운데 이익을 꾸준히 개선할 곳으로 투자를 좁혀야 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LCD) 쪽은 중국에서 기술 격차를 크게 좁혔다"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중화권에 대규모로 투자한 LG디스플레이 때문에 후유증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가격은 올해도 공급 부족으로 꾸준히 오를 것"이라며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자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반도체 관련주인 유니셈과 후성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스북을 비롯한 미국 기술주가 추락하면서 반도체 산업 전망도 어두워졌었다"며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 덕분에 반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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