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마동석이 10년간 기다린 '챔피언', 5월 극장가도 제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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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4-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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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마크 역의 배우 마동석[사진=연합뉴스 제공]

배우 마동석이 10년의 염원을 담아 만든 작품. 영화 ‘챔피언’이 첫 베일을 벗었다.

4월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CGV압구정점에서는 영화 ‘챔피언’(감독 김용완·제작 코코너·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마동석, 권율, 한예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챔피언’은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 분)가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남자 ‘진기’(권율 분), 그리고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등장한 ‘마크’의 여동생 ‘수진’(한예리 분)의 도움을 받아 벌이는 챔피언을 향한 뒤집기 한판을 그린 국내 최초 팔씨름 소재 액션 영화다.

이날 마동석은 “아주 어렸을 때, ‘록키’라는 영화를 보고 복싱에 푹 빠졌었다. 그런 종류의 영화를 찍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분(실베스터 스탤론)의 팔씨름 영화인 ‘오버더탑’을 보고 팔씨름 영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10년 넘도록 준비하고 기다렸는데 이렇게 운 좋게 영화를 하게 되었다”며 작품의 시작점을 밝혔다.

마동석은 팔씨름 선수 ‘마크’ 역을 위해 마동석은 “프로 선수들을 만나 전문적으로 배우고 공부했다”며, “(팔씨름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많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연습하고 같이 훈련했다”고 준비 과정을 밝혔다.

특히 프로선수들에게 팔씨름을 직접 전수 받은 마동석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상처 안 입게 하는 방법도 있고 교육도 받아야 한다”며, 팔씨름 스포츠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근육을 사용할 때, ‘결’이라는 게 있는데 팔씨름은 이를 무시하는 운동이다. 결대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다치기 쉬운 운동이다. 단련이 제대로 안 되어있다면 골절 등 큰 상처를 입기 쉽다. 우리나라에도 팔씨름 국가대표 선수들이 있다.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사람들은 그분들이 있는 줄도 모를 거다. 그런데도 10년 넘도록 묵묵히 할 일을 하시는 분이다. 그분들이 직접 저를 돌봐주고 개인적으로 트레이닝을 해주셨다. 촬영 직전 인대가 파열된 상태에서 치료와 운동을 병행, 힘들기도 했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현재 마동석은 대한팔씨름연맹 이사로 활약 중이다. 그는 “‘챔피언’을 인연으로 그분들과 만나게 되었다. 이렇게나마 도움 드리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챔피언'의 주연 배우들[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영화 ‘챔피언’은 ‘부산행’, ‘범죄도시’ 등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마동석의 ‘팔뚝 액션’만 강조된 것은 아니다. 팔씨름이라는 비인기 종목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스포츠 에이전트 대표 ‘진기’(권율 분)와 ‘마크’의 여동생이자 싱글맘인 ‘수진’(한예리 분)이 함께 만들어가는 가족 드라마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이번 작품을 통해 밝고 유쾌한 이미지를 연기하게 된 권율은 “작품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또 캐릭터가 순간의 기질을 발휘하고, 장난기 많고, 날아다니는 캐릭터라 정말 해보고 싶었다”면서, “마동석 선배님과도 인연이 깊었다. 10년 전 ‘비스티 보이즈’로 만나 인연이 있었고 한예리 배우도 출연한다고 해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작품 출연에 강한 의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예리 역시 ‘챔피언’으로 첫 엄마 연기에 도전한다. 한예리는 “처음 ‘챔피언’을 보고 팔씨름이 부각되는 영화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수진이 맡은 역할, 가족이 맡은 역할이 크고 거기에서 발생되는 감정, 드라마가 커서 결국 가족 이야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작품에) 욕심이 났다. 특히 수진의 경우는 뭔가 억척스럽고, 생활력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사랑스럽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고 작품의 첫인상과 캐릭터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언급했다.

그렇다면 그녀의 첫 엄마 역할은 어땠을까? 한예리는 “아이들과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사실을 밝혔다.

배우들에게도 감독, 제작진에게도 ‘도전’인 작품이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상업영화 데뷔를 하게 된 김용완 감독은 ‘챔피언’의 시작점은 지인들과의 사담이었다고 고백했다.

김 감독은 “지인들과 함께 ‘마동석 배우가 팔씨름하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했다. 호기심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었고 마동석 배우가 팔씨름 소재 영화를 하고 싶어 하는 열정이 느껴져 (영화가) 빠르게 시작됐다. 시기적으로 운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우리 영화는 마크 같은 입양아, 싱글맘 수진, 비인기 종목을 살리고자 하는 진기처럼 소외된 사람들이 손을 잡고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영화를 보고 따듯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나올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만들었다”며 작품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마동석 배우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작품에 반영했다”면서, “권율과 한예리 역시 마찬가지다. 캐릭터에 맞게 아이디어를 반영해줬고 영감을 많이 받았다. 영화가 풍성하고 재밌게 나온 것 같다”며 배우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갔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돋우기도 했다.

지난해 영화계를 강타한 마동석의 또 다른 액션 영화 ‘챔피언’은 오는 5월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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