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중국 3대 호텔체인 고속성장 지속...'중급 호텔'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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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4-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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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장구펀, 서우뤼그룹, 화주호텔 지난해 매출 25% 이상 급증

  • 저가 실속형 시장 최고점 임박, '중급' 시장 공략으로 활로 모색

중국 1위 호텔업체 진장구펀의 비엔나호텔.[사진=시트립]


중국 3대 호텔 체인업체가 지난해 가파른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고속 성장세를 지속했다.

증시에 상장한 호텔업체 중 1~3위를 달리고 있는 진장구펀(錦江股份), 베이징시 국영 여행사인 서우뤼그룹(首旅集團), 화주(華住)호텔의 지난해 매출이 평균 25%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업계 경쟁은 치열한 상황으로 대형업체들이 이제 적당한 가격에 높은 수준의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급 호텔'을 주목하며 활로를 찾고 있다고 화신망(和訊網)이 1일 보도했다.

진장구펀(600754.SH)이 지난달 29일 공개한 2017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35억8000만 위안(약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 급증했고 순익은 8억8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진장구펀은 진장즈싱(錦江之星), 보타오(鉑濤), 웨이예나(緯也納·비엔나) 등 호텔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실속형 호텔인 루자(如家), 모타이(莫泰) 브랜드로 유명한 서우뤼그룹(종목명: 서우뤼호텔·600258)도 29일 실적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년 대비 29% 증가한 84억200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루자호텔 매출이 70억5000만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83.8%를 차지했다.

중국 3위 호텔체인인 화주호텔은 앞서 14일 실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화주호텔의 지난해 매출은 81억7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5%, 순이익은 무려 53.8% 껑충 뛴 12억4000만 위안에 달했다. 화주호텔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로 한팅(漢庭), 취안지(全季) 등 호텔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호텔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3대업체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상황이 쉽지 않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국 호텔업계의 핵심 공략지였던 저렴한 경제형 시장이 최고점에 근접하며 둔화 흐름을 보인 때문이다. 이러한 조짐이 감지된 것은 2016년으로 당시 1년간 16만6000개의 객실이 증가했는데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으로 둔화 시작의 근거라는 설명이다.

거물급 호텔업체들이 중급호텔 시장에 손을 뻗기 시작한 것도 실속형 시장이 임계치에 다다랐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2016년 4월 진장구펀은 17억5000만 위안에 비엔나호텔 지분 80%를 매입했고 2017년 보타오 호텔 보유지분을 93%로 확대했다. 화주호텔도 지난해 2월 36억5000만 위안에 지쯔수이징(桔子水晶)호텔 지분 100%를 인수했다.

공격적인 인수 행보를 바탕으로 중급호텔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진장구펀의 경우 실속형 '7일(7天)호텔' 수가 지난 2016년 기준 2181곳으로 전년 대비 11.95% 증가에 그쳤지만 새롭게 문을 연 비엔나 호텔은 461곳으로 57.3%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비엔나 호텔 수는 650곳을 넘어섰다.

서우뤼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 말까지 새롭게 문을 연 중·고급형 호텔이 205곳으로 이는 전년대비 무려 68.8% 급증한 수준이다. 반면 신규 오픈한 실속형 호텔은 전년대비 7% 증가한 200곳에 그쳤다.

서우뤼는 올해 450곳 이상의 호텔을 새롭게 오픈할 계획으로 이 중 중·고급형 비중이 5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속형으로 분류되는 루자, 모타이 등 기존 호텔 100여곳을 리모델링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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