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살 KCC, 글로벌 건자재 기업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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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4-0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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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상영 명예회장, 22살에 1958년 금강스레트공업(주) 창업 이후 60년 지나

KCC 전주 3공장.[사진=KCC]


직원 7명과 생산 설비 1대. 국내 건축자재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KCC의 지금으로부터 60년전 모습이다. 

1일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KCC는 그 사이 말 그대로 '상전벽해'를 이뤘다. 현재 국내외 5000여 명의 임직원과 4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액, 그리고 자산 10조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게 그 방증이다.   

◆한국경제 성장과 함께 걸어온 60년
업계에서는 KCC의 성장 배경으로 창업주인 정상영 명예회장을 첫 번째로 꼽는다. 그는 1958년 8월 22살의 나이에 KCC 전신인 금강스레트공업㈜올 창립했다. 당시 큰형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산업보국'의 기치로 창업에 나서는 자립의 길을 택한 것이다. 이러한 도전정신과 기업가 정신은 지금도 KCC의 경영철학으로 이어지며 장수하는 비결의 하나로 일컬어진다.

이를 바탕으로 KCC가 본격적인 성장을 하기 시작한 것은 1974년이다. 당시 정 명예회장은 도료사업을 위한 고려화학을 설립하고 건축용 도료, 자동차용 도료, 선박용 도료. 공업용 도료 등을 생산하며 도료사에서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뿐만 아니라 2년 후인 1976년에는 금강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한국전쟁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해서 필요한 건축자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이 덕분에 회사는 창호. 유리, 석고보드, 무기단열재, 천장재, 바닥재 등 국내 최대의 종합건축자재회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1989년에는 금강종합건설(現 KCC건설)과 금강레저가 설립됐고, 2000년에는 일본 아사히글라스와 자동차용 유리 합작회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KAC)를 설립했다. 같은 해 ㈜금강과 ㈜고려화학이 합병함으로써 무기, 유기 분야를 아우르는 기술력과 제품군올 보유하게 됐으며, 사명을 금강고려화학으로 변경했다가 2005년에 현재 KCC에 이르렀다.

KCC 관계자는 "사명이 금강고려화학 등 몇번의 변화를 거쳐 2005년 4월 1일부터 지금의 KCC로 이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 이날을 새로운 창립일로 기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0년을 준비하는 기업으로 도약

KCC는 정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그의 첫째 아들인 정몽진 회장(2000년 취임)과 둘째 아들인 정몽익 사장(2006년 취임)이 '제2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정몽익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네트워크, 기술 자산 등 전사적 기술 공유를 통해 고부가 가치 시너지를 창출하고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KCC는 기존의 건자재, 자동차 내외장재뿐만 아니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가정부터 우주 산업까지 사용되는 실리콘, 장섬유를 비롯해 반도체와 전기전자 분야의 첨단 부품 및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본사와 중앙연구소를 비롯, 국내 15곳의 공장과 21곳의 영업소(출장소 4곳 포함), 그리고 16곳의 해외법인 및 지사가 그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국내 기업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 KCC 가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창업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 KCC의 오늘을 일궈낸 원동력이다. 앞으로 100 년을 준비하는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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