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고치 대비 70% 폭락"...가상화폐 시총 절반 수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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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04-0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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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비트코인 시세 6930.25달러...지난해 12월 대비 70%↓

  • 이더리움·리플도 줄줄이 하락...가상화폐 시총 절반 수준

  • WSJ "한국 등 각국 규제 확대 영향...흥분하지 말아야"

[사진=연합/로이터]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지난 1분기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1일 현재(이하 현지시간)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6,930.25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1분기에만 가격이 49%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17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1만 9800달러)에 비하면 70% 가까이 폭락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1일 보도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황소장을 이어온 글로벌 증시가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분기 글로벌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며 "특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하락하면서 이더리움과 리플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글로벌 시세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0.84% 떨어진 396.07달러에, 리플도 전날 대비 0.68% 내린 0.509963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더리움과 리플 가격도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각각 47%, 78% 폭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 규모도 기존 6180억 달러에서 3000억 달러 수준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코인마켓캡은 가상화폐 시장 가치가 54% 사라지면서 약 2770억 달러(약 294조 원)가 증발했다고 분석했다.

WSJ는 "한국과 중국은 물론, 인도와 미국 등 가상화폐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제가 확대되면서 가상화폐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며 "투자자들이 가격 폭락과 관련, 감정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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