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개장 1년] 4356만명 불러모은 대한민국 ‘최고층 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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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4-0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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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형 불꽃축제로 문 연 월드타워, 방문객 40%↑ 효과…서울스카이 전망대도 165만명 방문

  • 수직마라톤 대회·크리스마스 초대형 트리·신년 카운트다운 등 시즌별 대형 전시·이벤트 풍성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타워가 정식으로 개장한 지 1년이 지났다. 수직도시로 불리는 국내 최대의 타워에서는 단 1년 만에 각종 기록과 행사를 쏟아냈다. 빈번한 대형 행사의 진행은 물론, 타워의 방문객만 우리나라 인구에 버금가는 4356만명을 기록했다. 롯데그룹의 상징이자 숙원이었던 롯데월드타워가 전통문화유산과 다른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돼가는 모양새다. 롯데월드타워 개장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의 궤적을 둘러보자.

◆봄맞이 불꽃축제부터 수직마라톤까지 이색대회 풍성

지난해 4월 그랜드 오프닝을 한 롯데월드타워는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로 그 시작을 알렸다.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과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화합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기획된 사회공헌 행사다. 후원에는 송파구,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참여했다. 불꽃축제는 약 11분간에 걸쳐 총 750여개의 발사포인트에서 3만여발의 불꽃이 서울 하늘을 수놓았다. 이는 새해맞이 타워 불꽃쇼로 유명한 대만 타이베이 101타워, 두바이 부르즈칼리파보다도 불꽃 연출시간이 긴 것이다. 또 투입된 화약의 무게만도 4t이 넘는다.

이어 4월부터 5월까지는 인근 석촌호수의 상징성을 부각시킬 행사가 열렸다. 바로 '스위트 스완(Sweet Swans)’ 프로젝트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이 행사는 송파구청과 함께 4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 석촌호수에서 진행됐다. 3년 전 ‘러버덕’ 프로젝트를 진행한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공공미술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Florentijn Hofman)의 작품으로 세계 최초로 높이 16m에 이르는 엄마, 아빠 백조와 아기 백조 5마리(3.5~5m)로 구성된 백조 가족을 형상화했다. ‘스위트 스완’ 프로젝트는 롯데월드타워와 송파구가 2014년 ‘러버덕’부터 2015년 ‘1600 판다+’, 2016년 ‘슈퍼문’에 이어 진행하는 네 번째 대형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4월 23일에는 롯데월드타워만 할 수 있는 이색행사가 진행됐다. 세계 최고 높이 수직마라톤대회 ‘SKY RUN’을 통해 롯데월드타워의 존재감을 알렸다. ‘롯데월드타워 국제 수직 마라톤 대회(이하 SKY RUN)’는 ‘따뜻한 세상을 위한 아름다운 도전(Challenge to top)'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졌다. 국내 최고 높이의 롯데월드타워 최고층(123층)까지 계단으로 뛰어오르는 국제 수직 마라톤 대회로, 참가자들은 롯데월드타워 1층 아레나광장에서 123층 전망대까지 500m, 총 2917개의 계단을 올랐다.

이 대회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단체인 ISF(International Skyrunning Federation) 산하 VWC(Vertical World Circuit)가 주관하는 공식 국제 수직 마라톤 대회다. 선수, 일반 개인, 단체가 참가하는 경쟁부문과 소방관, 경찰관, 지자체 등이 참여 자선단체의 기부금을 마련하는 비경쟁부문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경쟁부문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는 1등부터 3등까지 남녀 총 6인에게 총 1200만원(약 1만 달러)의 상금과 트로피가 증정되며, 일반 개인 참가자들 중 1등은 롯데백화점 상품권 123만원, 2등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 숙박권(60만원 상당), 3등 롯데면세점 선불카드 2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지난해 1등은 호주 마크 본 선수가 15분44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롯데물산은 올해도 5월 13일 수직마라톤 대회를 2회째 추진한다.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수직 마라톤(SKY RUN)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롯데월드타워 1층 아레나 광장에서 123층 전망대까지 500m, 총 2천 917개의 계단을 오른다. [연합뉴스]


◆가족 나들이와 연말 랜드마크 상징으로 '우뚝'

다양한 내부 시설을 보유한 만큼 롯데월드타워는 혹서기와 혹한기에도 지역 랜드마크로 역할을 충실히 했다. 특히 연말 크리스마스와 신년행사를 위한 다양한 불꽃쇼가 방문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롯데월드타워는 어린이와 가족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도 꾸준히 펼쳤다. 지난해 8월 롯데월드타워 다이버홀에서 ‘트래블러 뽀로로’를 전시하는 ‘트래블 파크’를 운영했다. 롯데월드타워·몰은 2014년 롯데월드몰 오픈부터 뽀로로 조형물 50여개를 타워와 쇼핑몰 곳곳에 전시해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롯데월드타워 측 관계자들은 이 행사를 위해 단지 내에 흩어져 있던 뽀로로 조형물들을 행사장 입구에 모아 전시했다. 롯데월드타워 ‘트래블러 뽀로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 중국, 프랑스, 이집트 4개국의 트래블러 뽀로로를 선보이는 전시행사다.

가을에는 핼러윈 분위기를 만들어 추억을 선사했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는 지난해 10월 3일부터 31일까지 '안녕! 라인프렌즈 X 크랙 앤 칼' 전시를 진행했다. 총 12m 크기의 라인프렌즈 캐릭터 2종을 비롯한 22개의 아트벌룬 작품들이 전시했으며, 오후 6시부터는 야간조명이 작품들을 비춰 핼러윈 분위기를 살리기도 했다.

이 외에도 롯데월드타워는 높은 건축물의 특징과 장점을 살려 공공성이 높은 홍보에도 많은 힘을 보탰다. 특히 10월이 유방암 예방의 달인 점을 부각해 롯데월드타워를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한국유방암학회는 급증하는 유방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을 ‘유방암 예방의 달’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핑크리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롯데월드타워는 유방암에 대한 인식 고취와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핑크리본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롯데월드타워는 지난해 10월 12~14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핑크색 조명을 밝혔다.

날씨가 스산해지는 11월에는 미리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여 훈훈한 연말 분위기를 조성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118일 동안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 800만개의 조명을 밝히며 도심 속 은하수를 뽐냈다. 테마는 ‘Harmony of winter(겨울의 조화)'로 단지 내·외부에 2000여개의 별과 1만5000여개의 눈송이, 800만개의 은하수 LED 조명을 설치했다. 이 조형물은 올해 2월 26일까지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롯데월드타워 주변을 밝혔다.

특히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광장은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불가리(BVLGARI)가 연출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꾸며져 주목을 끌었다. 20m 높이의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는 15분마다 바뀌는 캐럴에 맞춰 123개의 별 조명이 빛을 밝히는 음악쇼가 펼쳐졌다. 롯데월드타워도 모션 그래픽을 활용한 경관 조명쇼를 일몰 후부터 오후 11시까지 진행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주제로 한 네온 컬러 조명쇼가 매 정시와 30분마다 진행되며, 매시 10분에는 눈꽃, 동계스포츠를 표현해 겨울의 환상(Winter illuminations)을 완성했다.

1년을 마감하는 12월 31일 롯데월드타워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롯데월드타워는 2018년 1월 1일에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은 신년 카운트다운을 펼쳤다. 이 행사는 전 세계 초고층빌딩 중 가장 먼저 진행된 신년 카운트다운이었다. 12월 31일 저녁 8시 30분부터 카운트다운 기념 퍼포먼스와 축하공연이 펼쳐졌고, 국내 각계각층 123명의 터치버튼 세리머니가 행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행사는 신년 1일 새벽 1시까지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 일대에서 불꽃, 레이저 조명, 종이 눈꽃이 어우러진 카운트다운쇼로 이어졌다.

‘서울, 2018 새해 카운트다운’은 전 세계에서 2018년 새해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타워 카운트다운 멀티미디어쇼다. 행사는 1일 0시부터 롯데월드타워 높이를 상징하는 555초 동안 불꽃과 레이저 조명, 종이 눈꽃이 한겨울 서울 하늘을 수놓았다. 이는 타워 신년 불꽃쇼로 유명한 대만 타이베이 101타워보다 1시간, 두바이 부르즈칼리파보다도 5시간이 빠르다. 롯데월드타워 카운트다운의 불꽃쇼는 롯데월드타워 최정상부인 랜턴부와 롯데월드몰 콘서트홀 옥상, 석촌호수 동호에서 총 1만5000여발의 불꽃으로 연출됐다. 180도 불꽃 연출이 가능한 트러스(아치형) 구조도 타워 최상단에 설치해 화려함을 더했다.
 

롯데월드타워 공식 개장 당시 화려한 불꽃놀이 [사진=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타워·몰 오픈 3년 만에 누적 방문객 1억명 돌파

롯데월드타워는 지역을 넘어 국내 최대 규모의 랜드마크인 만큼 방문객과 관련한 각종 기록도 빠르게 갈아치웠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그랜드 오프닝 100일 만에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다. 당시 집계된 일 평균 방문객 수도 12만명(주중 10만2000명, 주말 16만5000명)으로 롯데월드타워 오픈 전 8만6000여명보다 약 40%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오픈 3년 만에 롯데월드타워∙몰 누적 방문객이 1억명을 돌파했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몰이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 누적 방문객 1억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몰은 2014년 10월 오픈 이후 매해 꾸준히 고객들이 방문해 왔다. 서울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개장 이후 3월 말까지 연간 입장객이 165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아쿠아리움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도 연간 300만명 이상 방문하는 국내 최대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과 비교해 보면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이 가져다 준 방문객 신장률이 뚜렷하다. 2016년 롯데월드타워 전체 방문객은 3348만명을 기록했지만 이듬해에는 4356만명으로 30% 증가했다. 또 하루 방문객수 중 최다를 기록한 날은 그랜드 오픈 이후 첫 주말인 4월 8일로 28만4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12월 31일과 크리스마스 등이 높은 방문율을 보였다.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누적 방문객 수 (2018년 3월 기준)[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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