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주거난 해소에 적극 투자할 것… 청년들 맘껏 사랑하고 결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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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03-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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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주택도시공사, '청신호 콘서트' 주거난 공감대 형성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마련한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호~옴! 청신호 토크콘서트'가 30일 오후 2시 공사 대강당에서 열렸다.[사진=강승훈 기자]


"이른바 '3포·5포·N포세대'라고 합니다. 특히 결혼과 출산은 물론이고 연애까지 포기하는 게 요즘입니다. 서울시는 이 모두가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할 것입니다. 마음껏 사랑하고 결혼하세요. 청신호~"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사회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청년과 신혼부부들의 주거난 해결에 굳은 의지를 밝혔다. 30일 오후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가 마련한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호~옴! 청신호 토크콘서트'에 깜짝 출연해 밝힌 것이다.

이날 방송인 김미화씨의 사회로 1부에서는 김세용 SH공사 사장, 오동훈 서울시립대 교수, 최지희 민달팽이 유니온 위원장 등이 패널로 나왔다.

사전 인터뷰를 통해 모니터에 등장한 시민들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혼부부들을 위한 임대 문제들이 많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옥탑방에서 자취하는데 지나치게 더울 때 혹은 추울 때 힘들다", "비좁은 고시원에서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의 우울한 느낌은 절대 지울 수 있다" 등 열악한 실태를 토로했다.

김세용 사장은 "SH 오기 전까지 도시재생, 주택전문가로 활동하며 많은 집을 지었다고 생각했는데 해결된 게 너무도 적었다"라며 "앞으로 5년간 14만5000호의 청년·신혼주택을 공급할 계획인데 당장 현실을 풀어나갈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약 14만명, 10만명이 서울을 떠났다고 전한 오동훈 교수는 "서울의 가장 큰 문제는 청년들에게 주어진 주거비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28년동안 계속 인구가 감소했는데 치열한 취업 및 교육과 함께 주거난이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주거빈곤이란 지표가 있다. 청년들이 버는 돈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가량이면 여기에 해당된다"며 "서울의 젊음이들은 상당수 이 주거빈곤층이고, 그들도 본인들의 처지를 스스럼없이 말한다"고 했다.

2부 순서에서는 인기밴드 '장미여관' 리드보컬인 육중완이 패널로 나와 과거 망원시장 인근 옥탑방 생활에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콘서트는 이후 청신호 등에 파란 불을 밝히는 퍼포먼스로 강당을 채운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응원했다.

SH공사는 이 자리에서 앞서 발표한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 5개년 계획'을 소개했다. 신혼부부를 위한 육아·보육에 특화된 설계 적용 및 신혼부부 공동체 커뮤니티 공간 등을 제공하는 서울형 신혼부부 특화단지 시범사업이 올해부터 시작된다.

신혼부부 특화단지 조성과 관련해 고덕강일지구 12블록에 350가구(전용 49~50㎡),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에 150가구(전용 39㎡)가 시범적으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신혼부부의 자녀 수 등에 따라 변형 가능한 '가변형 설계'를 적용한다. 아울러 1~2인 가구 청년주택 구상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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