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올해 자본잠식 완전해소…배당 주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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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3-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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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30일 오전 서울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3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3800억원 영업이익 달성을 통해 자본잠식에서 완전해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0일 오전 서울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제3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매출액 6조15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 영업이익률 6.2%를 목표로 잡았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은 142%p 개선된 577%, 이익잉여금은 1745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본총계는 1조426억원으로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자기자본금(1조261억원) 보다 자본총계(8681억원)가 적은 일부 자본잠식 상태다. 올해 목표한 영업이익 실현을 통해 몇 년 간 이어져온 결손금을 다 처리하고, 이익잉여금을 적립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조7888억원, 영업이익 252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매출액은 7.2%, 영업이익은 7.6% 증가했다. 이를 통해 총 부채도 6조2527억원으로 약 2300억원 감소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단기차입금이 아시아나항공의 불안요소다. 특히 올해만 자산유동화증권(ABS) 6000억원, 은행권 채무 3000억원, 항공기 금융리스 3000억원 등 약 1조7500억원의 부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에 대해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연장을 위한 자금조달은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아시아나항공은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고, 일부는 만기를 연장해서 단기차입금 규모를 절반으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입금을 갚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또 CJ대한통운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934억원을 확보했고, 지난 29일에는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날 주총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재무제표 승인, 이형석 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과 한대우 전 산업은행 상임이사 부행장의 사외이사 신규선임, 이사보수한도 동결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일부 주주들은 회사의 상황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담아 의견을 제시했다. 한 주주는 "2년 연속 흑자달성에도 불구하고 배당 이익이 없기 때문에 사실 아쉽다"며 "올해 많은 이익을 내서 배당이 나오도록 신경써달라고"고 당부했다.

또 다른 주주는 "부채비율이 700%로, 너무 과도하게 많기 떄문에 성장하기 어렵다"며 "올해는 부채를 줄여서 영업이익을 많이 내달라"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올해는 당기순이익을 2500억원 이상 실현해서 자본금 결손을 해소할 것으로 본다"며 "내실있는 결실을 거둬 주주에게 배당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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