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언론 "중국이 한반도 외교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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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3-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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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중관계 '건설적'…중국은 "공정하고 냉정해"

  • "단칼에 매듭 끊듯 한번에 해결하면 문제는 더 뒤엉킬것" 우려

관영 환구시보는 30일자 사평에서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강조했다. [사진=환구시보]


중국 관영언론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 역할론’을 부각시키고 나섰다. 또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공정한 한반도 문제 해결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중국의 공정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0일 ‘중국은 한반도 대화·평화 촉진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제하의 사평을 통해 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적극적인 역량임을 강조했다.

사평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고 한반도 전쟁·혼란 발생에 반대하면서도 매우 안정적으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각국에 촉구했다"며 "한반도 정세가 수 차례 극렬한 요동을 겪는 속에서 중국은 주춧돌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냉정하면서도 추진력 있는 중국은 한반도 평화·안정의 대체 불가능한 수호자이자 촉진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중 관계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건설적 역할을 하고있다"며 "다른 국가와 국가간 관계도 한반도 정세를 위해 더 많은 건설적 역햘을 해야지 긴장을 초래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힘이 센 국가일수록 이러한 방면에서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간접적으로 미국을 겨냥했다.

사평은 우리나라가 앞서 한반도 문제 해법으로 언급한 단칼에 매듭을 푸는 이른바 ‘고르디우스의 매듭' 방식에도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한반도 문제는 매우 복잡해 단칼에 매듭을 끊듯 한 번에 해결하려다가는 오히려 문제가 더 뒤엉킬 것이라고 사평은 전했다. 

사평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영구적 안정과 평화를 실현하려면 각국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지, 한쪽만 매우 만족시키는 방식은 안된다고 사평은 꼬집었다. 이어 중국이 추진하는 공도(公道)는 그 어느 한쪽의 속박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사평은 "한반도 관련국은 강자도 약자도 있는게 당연하다"며 "하지만 강약의 차이가 강자가 일방적으로 확정한 규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절대적 정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공정한 방안만이 더욱 생명력이 있으며, 중국은 그러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사평은 "한반도 문제는 중국과 뗄래야 뗼 수 없다"며 "중국의 역할이 한반도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중간 전략적 상호신뢰 수준이 높아질수록 북한과 관련국의 소통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광명일보는 29일 '중국은 한반도 외교의 중심에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사진=광명일보]


중국 중앙선전부 산하 기관지 광명일보(光明日報)는 30일 '중국은 한반도 외교의 중심에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 세계 주요 언론들이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간 정상회담에 주목하며 중국이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 처음 정상회담을 한 외국지도자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북한 핵무기 개발 억제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뉴욕타임스>", "김정은의 방중은 북한 외교에 있어서 중국의 가치를 보여줬다<AP통신>", "북·중 정상회담으로 중국이 최근 한반도 외교움직임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줬다<AF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중국역할론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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