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한반도 평화, 中 노력과 뗄 수 없는 관계", '중국역할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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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3-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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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판 1면, 김정은 위원장 중국 방문 소식으로 도배

  • '쌍중단' 다시 강조..."김정은, 中과 전략적 소통 강화 요구"

  • "차이나패싱 등 중국 관련 논란 멈춰라"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2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연회에 참석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이 2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을 1면 톱기사로 싣고 고정 논평인 ‘망해루(望海樓)’를 통해 한반도에서의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는 등 관련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1면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 부인인 리설주와 김 위원장이 시 주석 부부와 함께 촬영한 사진 등과 함께 두 정상의 회담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1면 하단에는 '한반도 평화에는 중국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했다. 논평은 “상당수의 서방 언론이 김 위원장의 깜짝 방중 소식에 놀랐고 북·중 고위층 인사의 만남이 성사되면서 올 초 불거진 ‘중국 무용론’과 ‘차이나패싱’ 논란도 사라졌다”며 중국 역할의 중요성이 입증됐음을 강조했다. 

미국과 한국의 평가를 근거로 들며 ‘중국 역할론’도 언급했다. 논평은 앞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 주석과 전화 통화에서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해야 한다는 중국의 주장을 적극 지지했으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중국이 남북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고 부연했다.

한반도에 감지된 평화의 조짐이 중국의 노력과 불가분의 관계라는 사실과 함께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도 계속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평은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대국으로 대북제재 결의안을 전면적으로 이행하고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도 방중 기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제시한 쌍중단(雙中斷·북한 핵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동시 중단)과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이 실효성있는 해법이라는 사실도 재차 강조했다. 논평은 "김 위원장이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길 원한 것은 중국이 제기한 쌍중단과 쌍궤병행이 공정하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을 둘러싼 논란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평은 "중국은 대화를 지지하고 제재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며 제재만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는 어렵다”면서 “한반도의 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중국을 겨냥한 각종 잡음도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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