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수원 사장 인선 속도…해외 원전 수주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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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03-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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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운위 통과한 한전 김종갑·한수원 정재훈 사장 후보 절차상 일정만 남아

  • 한수원, 지난 23일 주총서 정재훈 사장 의결…청와대 재가 기다려

  • 한전, 내달 10일 주총 열고 의결…4월 내 임명 절차 마무리될 듯

문재인정부 에너지 전환정책의 핵심이자, 에너지 공기업 맏형 격인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사장 인선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실상 인사가 확정된 가운데, 절차상 일정만 남은 상태다.

특히 이들 공기업은 원전 수출의 막중한 책임을 나누고 있어 체코·영국·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원전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는 우리나라로서는 원전 수주경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



28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은 내달 10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장 선임을 의결한다. 이번 주총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되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사장을 임명한다.

현재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이 확정적이다. 지난 21일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한전 사장 후보 추천안을 의결, 김 회장을 포함한 두 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1951년생인 김 회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대구상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성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회장은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 특허청장과 산업부 차관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2007년 3월부터 3년간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에 이어 2011년 6월부터 한국지멘스 회장 등을 맡아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최고경영자(CEO)로서 경영능력도 검증됐다.

정재훈 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사진 = 아주경제DB]



한수원의 경우, 이미 주주총회에서 의결 절차까지 끝나 청와대 재가만 남은 상황이다.

한수원은 지난 23일 경주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재훈 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 의결했다.

행정고시 26회 출신인 정 사장 후보자는 1960년 강원 춘천 출생으로 용문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헬싱키대학교대학원 정책학 석사, 사이타마대학교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공직 입문 이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경제실장과 에너지자원실장, 기획조정실장, 차관보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KIAT 원장을 역임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신산업 확대를 추구하는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과감하게 실천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체코와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원전수주를 위해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한전과 한수원의 사장 인선은 정부의 원전수주 노력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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