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서울시장 출마 철회…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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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3-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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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지망생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철회했다.

정 전 의원은 28일 트위터에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하겠다’고 썼다.

그는 ‘모든 공적 활동을 접고 자숙하고 또 자숙하면서 자연인 정봉주로 돌아가겠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10년 통한의 겨울을 뚫고 찾아온 짧은 봄날이었다.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당당했기에 거침없이 앞으로 나갔다. 어떤 장애든지 뚫고 나갈 자신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자신 스스로의 문제를 미처 보지 못했다. 누구를 탓할 생각도, 원망도 없다. 이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고 트위터에 못한 말을 써 놓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27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보도한 프레시안과 소속 기자들을 상대로 냈던 고소를 취하했다.

피해자인 A씨가 당초 성추행 피해를 당한 시각이 오후 5시경으로 말한 바 있고, 정 전 의원이 당일 오후 6시 43분경 렉싱턴 호텔에서 결제한 내역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당일 저녁 제가 렉싱턴 호텔에 갔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 결제내역을 확인한 뒤 사실을 변호인에게 알렸다”면서 “결제내역이라는 명백한 기록이 증거하고 있는 이상 스스로 공개하는 것만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책임을 지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그래서 처음부터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고 관련 사진, 관련자들의 진술, 제보내용 등을 통해 자신했다”며 “하지만 직접 나서서 결재 내역을 확보했고 이를 눈으로 확인한 이상 모두 변명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기억이 없는 것도 내 자신의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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