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실험실 창업에 93억원 투입…청년 일자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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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8-03-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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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한준호 기자) ]

# 이동일 '두잇나우㈜’ 대표는 사과 농사를 짓는 이모가 까치, 까마귀에 피해를 입는 것을 보고, 카이스트(KAIST) 박사과정 동안 연구했던 태양광 발전 기술을 활용해 '조류 퇴치기'를 사업화 해보자 결심했다. 이 대표는 2015년 한국형 I-Corps 시범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 설계·보완, 기업가 정신 등 창업 교육과 미국 현지 시장 조사 등을 거쳐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했고, 같은해 11월 '두잇나우'를 설립했다. 현재 이 대표는 태양광 에너지와 초음파를 활용, 농가 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동물 및 조류를 퇴치할 수 있는 퇴치기와 비닐하우스 난방 시장을 겨냥한 고효율의 복합식 태양광 발전 및 태양열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해 매출액 3억원, 총 3명의 고용 효과를 달성했다.

정부가 앞으로 대학이나 출연(연)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연구자에게 체계적인 창업 교육과 미국 NSF와 연계한 현지 수요 고객층 발굴, 일대일 멘토링을 지원하고, 창업 후 민간 투자와 연계한 사업화 연구개발(R&D)까지 지원해 안정적인 성장까지 돕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험실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술 기반 시장 연계 창업 탐색 지원사업'과 '투자연계형 공공기술사업화기업 성장 지원 사업의 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2018년도 선정 계획을 26일 공고했다. 이번 사업은 대학과 출연(연)의 바이오, 나노 등 실험실 기술이 연구자, 대학원생 창업을 통해 시장으로 이어지고, 제품·서비스화 될 수 있도록 각 단계별 성장 사다리를 마련하도록 추진된다.

‘실험실 창업’이란 대학이나 출연(연)에서 논문 또는 특허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으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집약형 창업’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아이디어 창업’과는 구별되고, 고용 창출 효과 및 기업 생존율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대학과 출연(연)이 가진 우수한 실험실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한국형 I-Corps)을 통해 올해 60개 내외 실험실 창업탐색팀을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권역별 실험실창업혁신단 4개, 실험실 기술을 활용해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원생 중심의 실험실창업탐색팀 60개이다. 실험실창업혁신단은 발굴한 창업팀의 수에 비례해 총 34억원의 사업비를 차등 배분하며, 실험실창업탐색팀은 창업교육 단계별 중간점검 결과에 따라 4000~7000만원 내외의 창업지원비(교육비, 시제품 제작비 등)를 차등 지원한다.

창업 이후 투자가 유치돼 시장에서 가능성이 검증된 유망 실험실 창업기업은 투자연계형 공공기술사업화기업 성장지원 사업을 통해 사업화 R&D 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성과정책관은 “대학·출연(연) 실험실 기술이 창업을 통해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는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며 “청년 연구원들이 지속적으로 창업에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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