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주름개선제’ 나보타, 2020년까지 누적 매출 1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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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3-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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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하반기 FDA 시판 승인 기대…美 시장규모 증가·생산공장 증설·파트너사 확보로 기반 확보

[사진=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 야심작 주름개선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미국 시장 가치가 1조원대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예상대로만 출시된다면 5년 내 1조원에 가까운 누적 매출액을 거둘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나보타는 올해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된 시판허가가 승인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출시될 경우 미국 주름개선제 시장규모 증가와 생산공장 증설, 파트너사 확보 등 시장 여건이 갖춰져 있어 성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보타는 지난해 12월 신공장 가동으로 매출이 늘어났고, 올해 3분기 미국 허가도 기대된다”며 “나보타 미국 가치를 5604억원에서 9823억원으로 재평가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주름개선제 시장은 보툴리눔톡신 ‘보톡스’를 앞세운 다국적제약사 엘러간이 장악하고 있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주름개선 등 미용분야와 두통 등 치료분야를 포함해 보톡스 매출액 규모는 2015년 13억8600만달러에서 2017년 22억5400만달러로 급증하는 추세다.

나보타는 미국 시장에서 보톡스에 도전하는 첫 후발주자다. 대웅제약은 가격을 비교적 낮게 설정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에서 보톡스 100유닛(unit) 가격은 370달러(40만원) 수준으로 국내 제품보다 많게는 5~10배 이상 높다.

국내에서는 이미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에 이어 나보타와 휴젤 ‘보툴락스’ 등 국산 제품이 다수 출시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된 상태다. 이로 인해 2015년 국산 제품 가격은 100유닛에 5만원 내외로 2009년에 비해 약 50% 인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인하 전략은 매출에 부정적인 요소지만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이다. 실제로 국내 보툴리눔시장은 제품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2009년 556억원에서 2015년 800억원으로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0월 신공장을 추가해 총 500만 바이알 규모로 생산력을 확대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해외 수출에 대비하고 있다. 세계 최대어인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100여명 규모 마케팅 전담조직까지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이 세운 나보타 미국 시장 연간 매출액 목표는 8000억원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도 나보타 연간 총 수출액과 미국 시장 매출액이 향후 5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2940만달러, 2019년 7060만달러에 이어 2022년에는 3억3920만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5년 매출액을 합치면 총 1조원 수준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액 8667억원을 기록한 대웅제약은 미국 외에 올해 인도와 2020년 중국 주름개선제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또 최근 영국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제품 공동판매를 계약하는 등 내수 시장도 강화하고 있어 유한양행·녹십자 등 국내 매출 상위 업체와의 격차를 줄이는 시도가 본격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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