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옥중 경영’ 계속한다…롯데쇼핑·제과 사내이사 재선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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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3-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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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5개 계열사 주총…황각규 “열흘에 한번 辛 면회” 경영방침 공유

‘최순실 국정농단’ 재판에 뇌물공여 혐의로 넘겨져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70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을 나서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수감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정기주총에서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신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달 13일 열린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상태다. 

신 회장은 구속 직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한국 경영권 유지 방침은 분명히 해온 터라, 이날 주요 계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통해 ‘옥중 경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실제 그룹 2인자인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롯데 비상경영위원장 겸임)은 신 회장을 수시로 면회, 경영 방침 등을 공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쇼핑은 이날 신동빈 회장 외에 이원준 유통BU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했고, 이재원·박재완·최석영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배당금 1주당 5200원 인상키로 해 주주들의 호응을 얻었다. 

롯데쇼핑 이사회 의장을 맡은 이원준 부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국내 유통 산업의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어 유통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면서 “롯데백화점의 경우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고 롯데마트는 신선품질혁신센터 오픈, 자체브랜드(PB) 상품 강화,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으로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열린 롯데제과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사내이사 4명 중 신 회장 외에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와 김용수 롯데중앙연구소장이 재선임됐다. 또 롯데그룹 식품BU장인 이재혁 부회장이 황각규 부회장을 대신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는 주총에서 “2018년에는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브랜드 강화를 통한 가치 재창조, 트렌드를 선도할 신제품 출시, 핵심역량을 활용한 신규사업 진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외에 롯데지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5개 롯데 계열사가 동시에 주총을 개최했다. 지주·칠성·푸드 등은 정관 일부 개정,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일반적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황각규 부회장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총 뒤 기자들과 만나 “해외 진출은 향후 20년, 50년을 보면 롯데가 반드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GE나 네슬레가 10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것만 봐도 롯데 역시 글로벌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회장 면회 주기에 대해 “열흘에 한 번 정도 다녀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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