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전 선발은 외인들의 몫?…"토종 팀은 단 1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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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8-03-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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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분 팀, 개막전 기선제압 차원에서 용병 에이스로 승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8 KBO 미디어데이' 행사장의 우승 트로피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야구 팬들을 설레게 할 '2018 프로야구'가 오는 24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개막전에 출격하는 대부분 팀 선발 투수 진용이 외인들로 짜여져 눈길을 끈다.

개막전을 이틀 앞둔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2018 신한은행 한국야구위원회(KBO)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10개 구단 감독들을 비롯, 각 팀별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은 24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 선발 투수들을 일제히 공개했다.

이번 시즌에는 10개 구단들 중 삼성을 제외한 9개 구단들이 용병 투수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삼성은 유일하게 토종 에이스인 윤성환이 개막전에 나선다.

먼저 서울 잠실에서 펼쳐지는 삼성 대 두산전에서 삼성은 작년 평균자책점 4.28, 12승 9패의 성적을 거둔 윤성환을 선발로 내세운다.

두산에서는 조쉬 린드블럼이 출전한다. 전설의 에이스 최동원에 빗대 '린동원'이라는 별명이 붙은 린드블럼은 롯데를 대표하는 투수였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으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 시즌 평균 자책점 3.72, 5승 3패를 기록한 바 있다.

서울 고척에서는 한화와 넥센의 경기가 열린다. 한화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출신의 키버스 샘슨이 선발로 등판한다. 넥센은 전 한화 출신인 에스밀 로저스를 내보낸다. 지난 2015년 중반 한화에 입단한 로저스는 그해 KBO 역대 최초 외국인 데뷔 2연속 완투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선수다.

인천에서 벌어지는 롯데 대 SK전에서 롯데는 펠릭스 듀브론트를 선발로 내세운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듀브론트는 낙차 큰 너클 커브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구사한다.

이에 맞서는 SK는 메릴 켈리를 앞세운다. 직구, 투심, 컷 패스트볼, 써클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켈리는 작년 16승 7패의 성적을 거둘 만큼 SK를 지탱했던 에에스다.

마산 LG 대 NC전의 경우 타일러 윌슨이 LG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윌슨은 시범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의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NC는 KBO 최초 대만 출신인 왕웨이중이 선발로 나선다. MLB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뛴 적이 있는 왕웨이중은 최고 시속 155㎞의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내세우는 파워형 투수다.

광주에서는 kt와 디펜딩 챔피언 기아가 맞붙을 예정이다. kt는 작년 3.04의 빼어난 평균자책점으로 KBO 1위를 차지한 라이언 피어밴드가 출격한다.

또 기아는 작년 양현종과 함께 20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헥터 노에시를 선발로 예고했다.

KBO 관계자는 "개막전 1승은 '기선제압' 의미가 더해져 시즌 중 일반 경기의 1승보다 가치가 높다"며 "대부분 팀의 1·2선발 투수는 팀내 가장 뛰어난 능력을 지닌 용병 선수들로 채워진다. 시즌 첫 시합인 개막전에 외인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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