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다...중국 텐센트 투자 남아공 기업 5000배 수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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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3-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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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텐센트 최대주주 나스퍼스 22일 지분 2% 매각 선언

  • 2001년 투자 이후 첫 매각, "향후 3년내 매각 계획 없다"

  • 3300만 달러 투자해 현재 가치 1700억 달러 육박..."5000배 대박"

[텐센트]



무려 17년 전 중국 텐센트의 가치를 알아보고 투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기업이 무려 5000배의 수익을 올렸다는 소식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주식투자 '대박'의 주인공은 남아공의 미디어 기업인 나스퍼스(Naspers)로 최근 텐센트 지분 2%를 매각한다는 소식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봉황망(鳳凰網)이 23일 보도했다.

나스퍼스는 텐센트의 지분 33.2%를 보유하고 있는 텐센트의 최대주주다. 최근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사인 텐센트의 지분 2%를 1주당 405홍콩달러(약 5만6000원)에 매각을 선언 이에 따라 지분 보유량은 31.2%로 줄게 됐다. 주식 매각액만 834억8600만 홍콩달러(약 1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최대주주가 대량의 주식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텐센트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와 부러움을 드러냈다. 나스퍼스가 텐센트 투자로 무려 5000배의 수익을 올렸음이 알려진 것.

나스퍼스는 지난 2001년 3300만 달러(약 356억6000만원)에 텐센트 주식을 무려 46.5% 매입했다. 이후 유상증자 등 주식 발행이 이어지면서 지분 비중은 크게 줄었지만 명실상부한 텐센트의 최대주주다. 텐센트 주가 최고치를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1700억 달러(약 183조7200억원)로 이는 초기 투자금의 5152배에 달하는 액수다. 

중국 최대 PC 메신저, 모바일 메신저를 보유한 SNS 최강자이자 중국 온라인 게임 최강자로 최근에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으로 부상 중인 텐센트는 빠른 성장세와 함께 주가도 폭등했다.

21일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1% 급증한 663억9200만 위안(약 11조2500억원)에 육박했다. 순익 증가율은 105%에 육박했다. 

2004년 상장 당시 개장가는 4.375 홍콩달러에 불과했지만 최근 텐센트의 주가는 450 홍콩달러도 웃돌며 아시아 대장주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월29일 기록한 최고기록은 462.6홍콩 달러다. 2004년 최저치인 3.375 홍콩달러와 비교하면 주가 상승폭이 700배 이상이다.

나스퍼스는 2001년 텐센트 투자 이후 단 한 번도 지분을 매각한 적이 없었다. 투자 후 첫 지분 매각 소식과 함께 불거진 우려에 대해 회사 측은 "여전히 텐센트의 장기적 성장을 확신하고 있으며 최소 3년내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나스퍼스의 주식 매각 소식과 미국발 악재로 인한 아시아 증시의 하락세로 22일 텐센트 주가는 5.02% 폭락한 439.4 홍콩달러로 마감했다. 23일 오후 1시 25분(현지시간) 텐센트 주가는 3.50% 하락한 424 홍콩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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