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전소민 "드라마 중간 위기, 흔들리지 않게 노력…피해자 분들 용기 내주셔서 다행"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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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3-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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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크로스']


배우 전소민이 ‘크로스’에서 함께 연기했던 조재현과 관련해 조심스레 언급했다. 더불어 ‘미투 운동’에 대한 소신도 전했다.

전소민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 종영 기념 인터뷰 자리에서 방송 도중 그의 아버지로 출연했떤 조재현이 성추행 논란으로 중도 하차한 것에 대해 “스토리가 크게 수정된 부분은 없다고 들었다. 뒤에 부분을 당겨서 했다. 맡은 바 충실한 임무를 다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시청자 분들께서 드라마 보시면서 불편함 느끼지 않는 게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 같이 스태프, 배우 분들도 열심히 촬영을 끝내주셨다. 큰 무리는 없었다”며 “드라마 자체가 무겁기 때문에 현장이 밝지는 않았다. 또래 친구들이 있으면 농담도 하지만 현장에 집중해서 밝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섞여서 잘 넘어갔다”고 밝혔다.

‘미투 운동’을 접한 전소민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사실 13년 넘게 일하면서 어릴적에는 모르고 지나간 경우도 많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 이런게 그런거였구나’ 떠오르고 싶기도 하다. 사실 고질적으로 있었던 일이었고 아무도 드러내서 말할 순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피해자 분들께서 용기를 내주셔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저도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았던 경험도 있었을 것이다. 피해자 분들을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후배들을 생각해서는 다행이라 생각한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아무래도 큰 이슈다 보니 이야기를 하긴 하더라. 대부분 작게라도 그런 상처와 기억들이 있다. 모르고 지나갔어도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고 그게 나중엔 상처가 돼서 남아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잘 견뎌와서 다행이라고 넘긴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이 쪽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고질적으로 있었던 문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소민은 “그런 부분이 생겨도 이제는 내성이 생겼는지 컨트롤 할 수 있겠더라. 일단 잘 마치고 흔들림 없이 해내야지 시청자 분들이 봐주실테니까 책임감이 더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전소민은 ‘크로스’에서 선림병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고지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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