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 대우건설, 30분만에 끝난 주주총회… 회의장 분위기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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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03-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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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주들 현 상황 무덤덤하게 받아들인 듯

대우건설은 23일 오전 본사 3층 문호아트홀에서 제1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보고 및 결의사항을 처리했다.[사진=강승훈 기자]


올들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우건설의 정기주주총회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아 마무리됐다.

당초 7000억원 해외사업 부실, 호반건설 매각 불발, 주요 본부장 문책 인사, 구조조정 칼바람설 등 잇단 악재를 성토하는 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주주들은 현 상황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23일 오전 대우건설의 제18기 주총이 열린 본사 3층 문호아트홀. 개회가 예정된 오전 9시 이전부터 주주들이 차츰 모였고, 200여 명이 내부를 가득 메우며 정해진 시간에 총회가 성립됐다. 단상은 오른쪽에 의장, 감사위원장이, 왼쪽으로 공증인, 법률고문, 외부감사인이 자리했다.

앞서 주주들은 소규모로 대우건설이 직면한 각종 사태를 논의하며 잠시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이내 식순에 집중했다. 이날 보고사항을 보면, 대우건설은 작년 한해 영업실적과 관련해 매출액 11조3320억여 원, 총이익 7304억8610만원, 당기순이익 2227억9396만원 등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모두 소폭으로 개선된 실적이다.

재산상태는 총자산(유동+비유동)이 8조2477억97만원으로 전년(9조3673억1283만원)과 비교해 1조원이 넘게 줄었다. 반면 부채도 6조325억8378만원으로 1년 사이 1조3000억여 원이 감축됐다. 인력 구성은 임원 54명, 직원 5805명 등 모두 5859명으로 전했다.

대우건설은 영업보고서를 통해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 및 금융 리스크 관리 등을 대처할 과제로 정리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이사의 수를 2017년 10명(사외 7명)에서 올해 5명(사외 4명)으로 줄이는 한편 보수한도는 36억원으로 동일하게 유지시켰다. 또 지급방법은 이사회에 위임키로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주는 "진행 분위기는 그야말로 평온했다는 게 적절하다. 예고된 회순대로 이어졌고 달리 이견을 낸 주주는 없었다"면서 "다만 앞으로 임시주총을 통해 회사가 처한 난관과 향후 나아갈 방향이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대우건설의 직원 수는 주택건축 부문이 2500여 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플랜트 1500여명, 토목 1000여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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