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中 반도체 진입 공세…기술개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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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3-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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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 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발생주식 액변분할과 정관변경이 다뤄진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중국이 반도체 사업에 대해 잇단 투자를 늘리면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경쟁력을 갖추고 차별화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23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 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국 업체들은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전 반도체 산업에 진입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업체의 공세가 잇따르고 있지만, 한국 반도체 산업이 쌓아온 기술력은 여전히 공고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여타 산업과 달라 기술장벽이 높다”며 “단기간 대규모 투자만으로는 기술격차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 사장은 “자만하지 않고 기술개발을 가속화해서 경쟁력과 차별화 유지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발생한 평택 반도체 공장 정전과 관련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혔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 사장은 “평택단지 정전은 완전히 복구됐다”며 “직접적인 피해는 50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지난 35년 동안 시행착오를 통해서 구성한다고 했는데 여전히 새로운 환경과 조건에 대해서는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이 같은 일을 반성하고 다음에는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인해 올해 부품 시장은 5G, 사물인터넷(IoT), 전장 등 새로운 응용처 확대와 고용량, 고부가 제품의 수요 증가를 전망했다.

김 사장은 “메모리 사업은 2세대 10나노급 D램, 5세대 V낸드 등 고부가 제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차별화 제품으로 경쟁사와 기술격차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운드리 사업은 내년 세계 최초로 7나노 EUV 적용 제품 양산을 위해 공정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며 “파운드리 에코시스템 구축과 고객 다변화로 경쟁력 있는 사업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시스템LSI 사업은 미래 핵심 기술을 적기에 개발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SoC, 이미지센서 등 차세대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LCD(액정표시장치)는 고부가 제품 위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도 적극 확대할 것이라는 의견도 밝혔다.

김 사장은 “중국의 LCD 케파(생산능력) 확대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 될 것”이라며 “LCD는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판매 비중도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OLED의 경우 스마트폰 업체들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기술 차별화와 신규 응용처에 대한 기술 역량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부품 부문은 매출 108조원, 영업이익 4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D램, 낸드플래시, DDI, OLED 분야에서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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