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부산 Who?] 더불어민주당 정경진 부산시장 예비후보 "시민이 만드는 부산 건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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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채열ㆍ박신혜 기자
입력 2018-03-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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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정경진 전 부산부시장이 선거캠프를 컨테이너 박스로 개조해 개소했다.

컨테이너가 항만, 물류산업의 획을 그었듯이, 정경진 후보는 컨테이너에서 시민들과 함께 부산시 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선거대책위원들도 시민들로 구성했다. 그리고 근로 현장을 찾아 배식과 설거지도 직접하기도 하고, 어르신과 실밥도 따고, 폐지 줍는 어르신과 동행하는 등 직접 시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정경진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부산시민이 만들어가는 부산시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사진=박신혜 기자]


행정전문가 출신이기 전에, 정경진 예비후보는 부산 사상구 괘법동에서 태어나, 부모님과 함께 낙동강에서 재첩을 캐며, 자란 부산 토박이다. 어린 시절, 넉넉지 않은 삶에서도 재첩 원액을 손님상에 내어 줄 정도로 인심이 후한 집안에서 자랐다. 어릴 적 공무원들이 마을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동 서기'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밝힌 정 예비후보.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동 서기'가 되고자 했던 어린 소년은 공무원이라는 꿈을 이루어, 노무현 정권까지 승승장구했지만, 정권 교체 후 인사 때마다 고배를 마시며 조직(?)의 쓴 맛도 톡톡히 봤다.

정 예비후보는 "그 당시 정말 공무원을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그러나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일을 하다 보니, 고향인 부산시로 발령을 받아 행정 부시장 직까지 오르게 됐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공무원으로서 방황하던 시절, 정 예비후보를 품은 곳이 바로 부산이었다. 이제 부산에 대한 은혜를 갚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힌 정 예비후보.

그는 "공무원으로서 부산시 안에서 바라 본 부산과 시민이 되어서 바라본 부산시의 모습은 너무나 달랐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직접 시민들 삶 속으로 들어가 보니, 부산시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명확하게 보였다. 그래서 이번에 정치 신인으로서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말했다.

정경진 예비후보가 폐지 줍는 어르신과 동행하면서 리어카를 끌고 있는 모습.[사진=정경진 예비후보 선거캠프 제공]


시민이 만드는 부산을 건설하기위해 정경진 예비후보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모든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참여자 간 정보를 분산 저장하고 참가자 모두가 공동으로 공유하기 때문에 보안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즉, 청년, 육아, 노인 복지 등 정책을 놓고 해당 당사자인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정책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예비후보 등록 전, 후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부산시 육아시스템', 그리고 청년들의 마음을 환하게 하는 '청.심.환', 정처 없는 노인들의 마음을 밝히는 '정.노.환' 등 세대별 맞춤형 정책을 내 놓고 있다.

정경진 예비후보는 "블록체인 등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역동적 지역경제 구현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부산에 절실한 신산업창출과 함께 청·장년 창업을 지원하고, 지역 내 관련 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예비후보는 가덕도에 공항 기반의 산업용 해저도시를 건설해 일자리를 50만개 창출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해저에 6층짜리 도시를 조성하고 그 위에 신공항과 항만 등을 건설하는 게 주요 골자다.

정 예비후보는 "이 구상은 그동안 김해신공항 추진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와 논란, 갈등을 해소하고 부산지역 경제 중흥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부산만의 창조적 뉴딜 해법"이라며 "'24시간 운영 가능한 신부산권 공항의 확보'와 부산만이 지닌 천혜의 '항만, 철도, 공항'(Tri-Port)의 적절한 융합으로 시너지를 배가하고 침체한 부산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정치 신인으로서 첫 도전이 부산시장인 만큼, 그의 행보가 쉽지는 않다. 낮은 인지도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경선까지 간다면 승산이 있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깨어있는 시민들의 의식을 믿는다. 촛불혁명이 기득권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렸다. 시민들도 이제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약자의 입장에서 바로 서는 정책을 펼치다 보면, 시민들이 손을 내밀어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선대본부도 발족하게 됐다. 세 개의 심장을 가진 열정적인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용광로처럼 가슴 뜨거운 열정으로 시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녹여서 강력한 추진력으로 '꿈과 사랑이 넘치는 부산다운 부산'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 정 예비후보는 정경진이라는 자신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달라는 요청에 "정: 정치와, 경: 경제를, 진: 진짜로 잘하는 램프의 요정 지니 역할을 하겠다"고 즉답했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램프의 요정 ‘지니’. 부산시민의 염원과 자신의 소원을 담은 정치 신인 '지니'의 도전이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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