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증권사가 사라는 현대차 외국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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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3-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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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증권사들 엇갈린 평가

  • 에어백 리콜책임 아직 불투명

국내 주요 증권사가 현대자동차 주식을 사라고 권하는 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낮추거나 매도 의견을 내놓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8곳이 3월 들어 작성한 현대차 보고서에 담긴 목표주가는 평균 약 19만원이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현대차 보고서를 쓴 외국계 증권사 6곳은 평균 약 16만원을 제시했다.

먼저 외국계를 보면 컨설팅기업 이브이에이디멘션이 투자의견을 매도로 내놓았다. 다른 외국계 3곳도 투자의견을 중립이나 비중축소로 적었다.

CIMB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잡았다. 에어백 불량 사건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얼마 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현대차 쏘나타에 대해 에어백 결함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해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크레딧스위스와 골드만삭스도 목표주가를 현재가(22일 15만2500원)보다 낮은 14만원, 14만9000원으로 각각 제시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증권사는 긍정적인 전망을 변함없이 유지해왔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비롯한 다수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내놓은 곳은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한양증권, 유안타증권이다. 모두 2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국내 증권사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에어백 리콜을 초래한 책임이 에어백 제조사에 있는지 완성차 설계에 있는지 불확실해 투자자가 불안하게 느낄 수 있다"며 "하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어 매수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다른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가 꼭 정확하지는 않다"며 "그런데도 외국인 투자자가 보는 보고서라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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