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변두리, 다시 태어난다...서울-경기 접경지 ‘관문도시’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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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3-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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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서울 관문도시 조성사업’ 종합계획 착수...사당 일대 ‘청년특구’로 조성

‘서울 관문도시 조성사업’ 12곳 위치. [이미지=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경기도와 맞닿아있는 변두리 12곳을 ‘관문도시’로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

시는 도봉·신내·강일·수서·양재·사당·석수·온수·신정·개화·수색·구파발 등 12곳을 꼽아 올 상반기 ‘서울 관문도시 조성사업’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매일 250만명이 시와 인접한 경기도 9곳을 오가며 출퇴근을 한다. 물류도 매년 1억1300만톤이 서울을 드나든다.

하지만 이런 접경지역은 1970년대부터 시작된 개발억제 정책으로 소외돼 왔고, 현재 폐기물과 음식물 처리장 같은 기피시설과 불법건축물이 난립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우선 시는 1단계 사업으로 사당(동남)·도봉(동북)·온수(서남)·수색(서북) 등 4곳을 선정해 발전 방향을 정했다.

도봉구 일대는 동북권 최대인 11만㎡ 규모의 복합 체육·문화·생태 도시로 태어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도봉 일대는 그린벨트로 지정된 곳이 많아 지역 특성에 따라 자연성 회복을 방향으로 설정했다”며 “앞서 ‘2030 서울 생활권 계획’ 발표에서 밝혔듯이 그린벨트가 아닌 곳에선 지역 발전에 필요하면 개발 밀도를 높이는 등 용도지역 상향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폐기물 처리장이 위치한 은평구 수색동 일대는 코레일과 협력해 철도물류 거점도시로 키우며, 낡은 공장과 물류창고가 밀집한 구로구 온수동 일대는 이들 산업 유산과 항동 수목원을 함께 활용한 문화·자연 공존 산업관문 지역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 중에서도 지하철 4호선 사당역부터 남태령역까지 이르는 동작구 사당동 일대는 유동인구 가운데 절반 가량이 20~30대라는 점에 착안해 ‘청년특구’ 시범사업 지역으로 추진된다.

1970년대 문을 닫은 채석장이 그대로 방치된 이 일대는 지난해 3월부터 시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채석장이 있던 곳은 공공조경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사당 청년특구에는 2만8000㎡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와 청년창업지원시설이 들어서고, 200여가구의 청년·신혼부부 주택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16년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사당 일대가 서울대학교(교육·연구)와 양재(R&D), 수서·판교(ICT) 등을 잇는 연구개발(R&D) 벨트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사당역 주변 저류조 상부를 활용한 통근·통학버스 전용 정류장도 들어선다. 시에 따르면 현재 사당역을 경유하는 노선은 총 34개로 서울 전체 버스 노선 가운데 34%를 차지한다.

시는 2단계와 3단계 사업지로 각각 신내·개화와 신정·석수 지역을 선정했다. 이 밖에도 시는 현재 수서역세권 개발사업과 강일첨단 업무단지 등 개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수서·강일·양재·구파발에 대해서 관문도시 기능까지 연계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청년특구’ 조감도.[이미지=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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