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기업] LH 임대주택 100만가구 공급..."서민주거복지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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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8-03-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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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복지로드맵 상 5년간 78만가구 공급 계획

  • 임대주택 관리 등 서민 일자리 창출도 연계

2007년 입주를 진행한 의왕청계3지구 국민임대 아파트 전경. [사진= LH 제공]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공공주택의 사회적 중요성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미래주택을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LH는 1972년 서울 개봉동에 첫 임대아파트를 공급한 이후 지금까지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관리하는 주거복지 업무를 해 오고 있다.

2007년 40만가구를 돌파한 공공 임대주택은 2009년 51만6000가구로 늘었고 지난해 말 기준 103만1816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했다. LH가 공급한 임대주택은 우리나라 전체 임대주택의 약 47% 절반에 달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처럼 임대주택 100만 가구 시대를 연 LH는 올해 공적주택 확대를 통한 '국민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임대와 영구임대, 공공임대 아파트 뿐만 아니라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임대주택을 기반으로 다양한 일자리와 주거복지서비스를 발굴해 주거복지 전문기관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도시재생 뉴딜정책 등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대전둔산 LH3단지 영구임대아파트에 설치된 LH팜카페에서 LH와 입주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LH 제공]


◇임대주택 100만 가구 돌파…국민 사랑 받는 '미래주택' 제시

작년 10월 기준 LH가 관리하고 있는 임대주택이 100만 가구를 돌파했다. LH는 이 100만 가구의 임대주택들을 단순한 임대자산이 아닌 '행복 플랫폼'으로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작년 12월 열린 주거복지 비전선포식에서 LH의 주거복지 비전을 '집과 사람 사이 행복 플랫폼'으로 설정하면서 임대주택을 기반으로 하는 일자리의 제공과 육아, 노인돌봄 등에 특화된 마을공동체로서 임대주택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소외 계층 주거촌이라는 일각의 부정적 편견을 씻어내고 이웃간 소통과 활력이 넘치는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공공임대의 사회적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LH는 최근 '엘에이치 무지개'라는 주거지원 서비스 브랜드를 론칭하고 임대주택 입주민들의 육아, 교육, 취업 지원 등에 발벗고 나섰다. 단지 내 빈땅을 활용해 주민들이 먹거리를 재배하고 판매하는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단지에 딸린 상가를 사회적기업에게 제공해 주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성남 여수 임대주택단지의 경우 청소년 교육과 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이 상가에 입점했다. 또 '가든팜'이라 이름붙여진 텃밭이 조성돼 입주민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살기 좋은 임대주택을 위한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조명, 난방, 가스 등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홈을 도입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소음 발생을 경고하는 '층간소음 경보시스템'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100년 주택'이라고 불리는 장수명주택을 임대주택 최초로 세종시에 시범 적용해 시공 중이다. 2019년 완공 예정인 이 주택은 튼튼한 구조 덕분에 평면구조 변경과 설비배관 교체가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LH 관계자는 "입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창의적인 주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계획"이라며 "100만 가구를 넘어서 200만 가구로 향해 가는 임대주택이 취업에서 결혼과 출산으로, 저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 진입하는 '주거사다리'이자, 누구나 당당하게 거주할 수 있는 '따뜻한 주거공간', '행복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올해부터 다시 건설을 시작한 LH 분양주택도 기존 이미지를 뛰어넘어 품질과 디자인, 거주성에 혁신을 기하고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추진해 민간건설사와 적극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목포남교 트윈스타에서 개최된 ‘일자리꿈터 시범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에 참석한 박상우 LH 사장(왼쪽)과 이재영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가운데)이 ‘잡어스(JOB-US)’에서 임대주택 입주민에게 취업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ㅍ[사진= LH 제공]


◇향후 5년간 74만8000가구 공적주택 공급 책임

공적임대주택 확대를 중심으로 한 주거복지정책은 새 정부가 주력하는 국정과제 중 하나다. 새정부 주택정책 및 주거복지정책의 근간을 담은 주거복지로드맵의 '무주택 서민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 100만호 공급계획'에서 LH는 향후 5년간 주택공급계획의 75%에 달하는 74만8000가구의 공적주택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공공임대주택 65만 가구 중 53만3000가구(82%), 공공지원주택 20만 가구 중 8만5000가구(43%), 공공분양주택 15만 가구 중 13만 가구(87%)가 LH의 몫이다.

이외에도 육아환경, 스마트홈 등 신혼부부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신혼희망타운 4만 가구의 후보지를 확보했고, 고령자 복지주택이나 홀몸어르신 주택 등 저출산·고령화시대에 대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고, 1인 여성가구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주할 수 있는 여성안심주택 250가구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임대주택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LH는 일자리 만들기 추진계획인 '굿 잡 플랜(Good Jop Plan)'을 수립하고 20만개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시작했다. 굿 잡 플랜에는 앞으로 5년간 LH의 일자리 창출 전략과 목표가 제시돼 있다. 공공투자 확대를 통해 5년간 총 86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거복지에서 새로운 서비스 일자리 확대, 창업공간 1200개 제공, 사회적 배려 계층 고용확대, 정규직 전환 대상자 100% 전환 등이다.

LH는 2021년까지 143만가구를 관리하게 된다. 관리 물량 증가에 따라 임대주택 관리 및 수선 부문의 일자리(2017년 3만9000명→2021년 5만6000명)는 계속해서 늘어나게 되고, 사회적 가치 및 서비스를 중요가치로 여기는 현재 추세에 따라 주거복지서비스 일자리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H 관계자는 "LH는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일자리 지표를 개발하는 한편 임대주택단지 내 상가를 활용한 공공임대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발맞추고 있다"며 "도시재생 뉴딜정책에서도 LH는 주도적인 일자리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원정자 국민임대 아파트 전경. [사진= LH 제공]


◇국민의 주거안전망 확보에도 적극 나서

LH는 공공임대주택을 저소득층이 사는 집이 아닌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집으로 변신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LH 임대주택은 작년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민의 주거안전망으로 크게 빛을 발했다. 작년 11월 발생한 포항 지진은 경주 지진과 비교해 무려 5배 가량의 피해를 낳았다. 시설물 피해는 총 2만 7317곳에서 발생했고, 피해액은 551억원으로 집계됐다.

LH는 지진발생 직후 주거안정대책반을 즉시 가동해 이재민의 수요를 파악하고 나눔봉사단을 파견해 16일간 364명의 직원들이 봉사부스를 운영하며 구호물품 제공, 아파트 피해현황 조사 등 이재민을 돕는 한편, 계속적으로 총 720명의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나서 적정 임대주택 마련 및 입주청소 등 신속한 주거 지원과 재해복구에 앞장섰다.

지진피해로 인한 이재민들에게 즉시 입주 가능한 아파트 160가구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임대주택 보증금 면제, 임대료 감면, 전세임대 보증금 1억원을 지원하는 등 총 371가구의 주거안정을 지원했다.

그 공로로 LH는 지난 12월말 포항 지진대응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LH 관계자는 "LH가 관리하고 있는 100만호가 넘는 임대주택 중 일부를 국가 위기시 국민들에게 긴급피난 등의 목적으로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든든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는 점에 보다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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