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오승환 “시즌 준비 끝났다”…토론토 감독도 ‘호평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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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3-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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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첫 시범경기에 등판한 오승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오승환이 새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시범경기에서 1이닝 퍼펙트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승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네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에서 2-2로 맞선 5회초 마운드에 올라 3~5번 중심 타선을 상대로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던 오승환은 지난달 27일 토론토와 1+1년 최대 7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직은 일단 셋업맨이다. 오승환은 토론토의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의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미국 취업비자를 취득하지 못해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오승환은 21일 신변을 정리한 뒤 이날 경기에 나섰다. 1이닝을 공 7개로 끝낸 완벽한 신고식이었다.

오승환은 첫 상대 마이켈 프랑코를 포수 뜬공으로 가볍게 잡아낸 뒤 카를로스 산타나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에런 알테어마저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토론토와 필라델피아는 결국 7-7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오승환은 합격점을 받았다.

‘토론토 선’ 등 토론토 지역 일간지는 오승환의 이날 데뷔전을 비중 있게 다루며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화끈한 모습을 선사했다”고 호평했다.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도 “오승환이 아주 좋아 보였다. 다양한 구종을 많이 던졌고, 첫 등판부터 날카로운 투구를 볼 수 있어 만족한다”며 “오승환의 팔은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매우 훌륭한 투구 매커니즘”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첫 시범경기를 끝낸 오승환은 “구위가 좋았다. 그걸로 만족한다”면서도 “오늘 첫 등판이었기 때문에 올 시즌 앞으로 투구 내용이 어떻게 진행될지 말할 수는 없었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이어 “라이브 피칭과 불펜 피칭으로 연습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정규시즌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16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셋업맨으로 시작해 마무리 투수까지 오르며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토론토 데뷔를 앞둔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의 기억을 더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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