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순익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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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3-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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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쉬카우'는 게임사업…다만 게임 매출비중 감소세

  • 클라우드, 인공지능, 스마트소매 등 신사업 집중

텐센트 2017 1~4Q 게임 매출[그래픽=신경보]


중국 IT공룡 텐센트 순익이 두배로 급증하는 등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도는 호조세를 보였다.

텐센트가 21일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한 663억9200만 위안(약 11조2500억원)을 기록했다고 신경보 등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같은기간 순익은 105% 급증한 216억22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이로써 지난 해 텐센트는 전년 대비 56% 급증한 2377억6000만 위안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은 75% 증가한 724억7100만 위안에 달했다. 지난 해 텐센트는 하루 평균 약 2억 위안씩 벌어들인 셈이다. 신경보는 이는 텐센트가 홍콩 거래소에 상장한지 14년만의 최고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게임이 여전히 텐센트의 '캐쉬카우'였다. 지난해 4분기 게임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43억6700만 위안에 달했다. 단말기 게임 매출이 13% 증가한 반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59% 급증했다. '왕자영요' 등 모바일게임 매출 신장세 덕분이다. 다만 4분기 게임 사업 매출은 3분기보다는 9% 감소했다.  지난 한해 전체 게임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978억8300만 위안으로 1000억 위안에 육박했다. 

PC메신저인 QQ 월간 이용자수는 6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QQ 월간 이용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9.8% 하락한 7억83000만명에 달했다. 반면 모바일메신저 웨이신(위챗) 월간 이용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9억8900만명에 달했다. 웨이신(위챗) 이용자수는 올 들어서는 벌써 10억명을 돌파한 상태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텐센트 전체 매출에서 게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고있는 것이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텐센트 전체 매출에서 47%를 차지했던 게임사업 비중이 지난해 41%까지 내려갔다. 

이는 텐센트가 클라우드·결제·SNS광고 등 다른 사업 부문 실적이 성장한데 따른 것이라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텐센트의 인터넷광고, 결제,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이 50~153%씩 뛰었다.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은 이날 "비디오 동영상, 결제, 클라우드, 인공지능, 스마트소매 등 방면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하이 컨설팅업체 파시픽에포치 벤자민 우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텐센트는 신 사업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텐센트가 더 나은 생태계를 구축해 성장을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전햇다. 다만 그는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수익이 영향을 받을 순 있다고 덧붙였다.

21일 홍콩거래소에서 텐센트 주가는 전날 대비 0.86% 하락한 462.6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4조3940억 홍콩달러에 달했다. 이날 실적보고서는 장 마감후 발표됐다. 텐센트 주가는 올 들어서만 14% 가까이 뛰었다. 1년 전보다는 두 배 넘게 뛴 상태다.

한편 최근 중국 증권당국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해외 상장된 기업을 본토 증시로 상장시키기 위해 '중국판 주식예탁증서'인 CDR을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마화텅 회장은 "환경이 비교적 무르익는다면 CDR 형식으로 중국 본토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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