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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원 이상 마련해야 하는데"…개포 아파트 '금수저 청약' 논란

강영관 기자입력 : 2018-03-21 19:09수정 : 2018-03-21 19:09
기관추천 특별공급에 만 19세 당첨자 나와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에 입장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 아주경제DB]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8단지 재건축 '디에이치자이 개포' 아파트 특별공급에 만 19세(1999년생) 청약자도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취약계층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특별공급 제도가 이른바 '금수저'들의 편법 청약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현대건설이 공개한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특별공급 당첨자 명단을 보면 기관추천 전형 당첨자에 1999년생과 1994년생(만 24세), 19991년생(만 27세) 등 1990년대생 3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추천 특별공급 배정물량 119가구 중 부적격으로 탈락한 이들을 제외하고 당첨된 105명 중 15%인 16명이 만 40세 이하였다.

기관추천은 국가유공자, 장애인, 10년 이상 장기복무 군인, 북한 이탈 주민, 우수선수 등을 대상으로 각 담당 기관의 추천을 받아 당첨자를 선정하는 것이다.

문제는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대에 달하는 초고가 아파트라는 점이다. 가장 분양가가 낮은 전용 63㎡도 분양가가 9억8000만~11억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별공급에 뛰어든 1990년생 당첨자들이 스스로 7억원 이상의 현금을 마련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현실적으로 상속이나 증여가 아니면 답이 없다는 것이다.

기관추천 외에도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다자녀 168가구 △신혼부부 119가구 △노부모부양 52가구 등 특별공급으로 총 458가구가 공급됐다. 총 990명이 접수했으며 최종 당첨자는 444명이었다. 자격요건이 까다로운 특별공급에 1000명 가까운 청약자들이 몰린 것은 비싼 분양가에도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일명 '로또 아파트'로 알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모나 지인 도움 없이 이 같은 거금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강남권 분양은 금수저를 위한 잔치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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