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협력업체 경영난 가중...."한국GM 경영 정상화, 노조 협력 절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온유 기자
입력 2018-03-21 12: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자동차산업회관에서 한국GM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한국GM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온유 기자]


자동차부품협력업체가 한국GM 경영 부진에 따른 부도 위기를 호소하며 노조의 협력을 요구했다.

한국GM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21일 오전 10시 서초동 자동차산업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지난 1월 한국GM 생산은 4만44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가 감소했다. 또한 군산공장 폐쇄 조치를 발표한 2월은 3만5713대를 생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생산량이 20% 이상 급감했다.

이에 따라 1차 협력사도 고스란히 생산 절감의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날 기자회견 발표에 따르면 1차 협력사는 지난 2월 기준 공장 가동률이 50~70%대로 떨어졌고,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0%까지 줄어들었다.

문승 한국GM 부품협력업체 비대위 위원장은 "한국GM에 납품액 5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1차 협력업체는 무려 150개사가 넘는다"며 "그중 100%를 한국GM에 의존하는 거래업체는 86개사에 달한다"고 말했다.

게다 최근 국내 금융권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종을 관찰 대상 요주 업종으로 지정, 대출 한도를 관리하고 여신을 축소할 뿐 아니라 대출을 억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승 위원장은 "즉각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 부품협력업체는 존폐 위기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며 "한국GM 1차 협력업체 301개 중 단독거래 86개 업체를 제외한 215개 업체가 현대, 기아, 쌍용 등 다른 완성차 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어 한국GM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부품산업계 생태계가 붕괴된다"고 우려했다.

한국GM 부품협력업체 비대위는 특히 한국GM 노조에 대해 협력을 간청했다. 한국GM 노조가 회사와 협력을 진행하는 동안, 협력업체는 당장 부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

때문에 GM이 신차종 투입을 포함한 사업 정상화 계획을 제시할 경우 노조가 회사 측의 요구 사항인 △임금 인상 동결 △내년 정기승급 시행 유보 △성과급 지급 불가 등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구했다. 우선 급한 불을 끄고 사후 대책을 논의하자는  주장이다.

동시에 비대위는 정부와 산업은행 모두가 긴박감을 가지고 한국GM 조기 경영 정상화에 힘써주기를 바랐다.

이날 참가한 부품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부품산업은 지난해 240억 달러수준을 수출하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정부, 지방자치단체, 금융권, 노조 등 모든 이해 당사자가 합심해 1,2,3차 협력 부품업체와 원·부자재 납품업체, 한국GM 직간접 이해 관계자 등 30만명의 일자리를 지켜달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