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도 자율차 도로 테스트 중단..자율차 개발 속도전 제동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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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3-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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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우버 자율차의 보행자 사고 현장 모습 [사진=AP/연합]


우버의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 중 보행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일본 도요타 자동차도 미국에서 실시 중인 자율주행차의 일반 도로 주행 실험을 일시 중단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NHK와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번 사망사고가 자율차 실험을 진행하는 운전자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을 고려했다”면서 중단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미국 내 실험용 전용 도로와 일본에서는 계속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은 미국 일반 도로에서 자율차 시험 운행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도요타의 이번 결정은 자율차 개발 속도전을 벌이는 애플, 웨이모, 리프트 등 여타 업체들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FT는 진단했다.

지난 18일 오후 10시 경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교외의 한 교차로에서 우버의 자율운행차가 보행자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테슬라 자동차도 자율주행 모드에서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사망한 적은 있지만, 자율차에 의한 보행자 사망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버는 미국 전역에서 진행하던 자율차 시험 운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에 의한 파장은 여러 군데에서 감지된다. 보스턴 교통부는 보스턴 시에서 주행 실험을 진행 중인 모든 자율차 업체들에게 테스트의 잠정 중단을 요청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대량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습하는 인공지능 로봇의 판단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된다. 

자율주행 시험 차량의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국도시교통담당관협회(NACTO의 린다 베일리 이사는 FT에 “자율차의 실생활 주행 모델이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관련 기업들은 출시를 위한 속도전이 아니라 안전을 위한 속도전을 벌일 때”라고 지적했다.

자율주행차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로 인해 사람이 모는 일반차보다 안전한 대체품을 만들려던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봐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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