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종영 '크로스', 고경표 진짜 의사되고 해피엔딩…조재현 빼고 완벽했던 웰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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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3-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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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크로스']


‘크로스’가 매회 휘몰아치는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스토리와 연기 모두가 호평을 받았다. 단 한 사람. 조재현을 제외한다면.

20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 마지막회에서는 지난 15년간 이어진 복수를 마무리한 강인규(고경표 분)가 전문의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손영식(장광 분)은 딸 손연희(양진성 분)가 위기 속에서 겨우 목숨을 건지자 순순히 경찰을 따라갔고, 불법장기밀매와 살인교사 등 자신의 죄에 대해 모두 자백했다.

또 이상훈(김종구 분) 역시 뒤늦게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지난 날을 사죄하기 위해 자수했다.

손연희는 아빠 손영식 대신 강인규, 고지인(전소민 분)에게 사과했다. 이에 강인규는 “정말 죄스럽다면 건강하게 살아주십시오. 제 아버지가 못 다 본 세상, 못 다 겪은 삶 대신 보고 겪으며 살아주십시오. 아마 제 아버지였다면 그걸 바라셨을 겁니다”라며 용서했다.

한편 김형범(허성태 분)은 강인규가 교도소에 왔던 이유를 세상에 폭로했고, 교도소에서의 강인규 행적을 모두 알고 있는 백지남(유승목 분)은 경찰서로 향했다. 김형범에게 일부러 극약처방을 내린 강인규의 과거가 밝혀지자 형사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강인규를 체포했다.

하지만 의사가 된 후 모든 순간 강인규의 매스가 사람을 살리는데에만 썼다는 것에 대해 법원은 강인규에게 집행유예 및 자격정지 3개월을 선고했다. 또 손영식은 무기징역을, 이상훈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고, 김혀범은 자신의 수하 만식(정도원 분)에게 찔려 결국 사망했다.

손연희는 속죄를 위해 이주혁(진이한 분)을 남겨둔 채 의료 봉사를 떠났고, 강인규는 여전히 아버지와 여동생을 그리워했다. 이후 강인규는 전문의에 당당히 합격해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크로스’는 병원과 교도소를 넘나들며 복수심을 키우는 천재 의사 강인규와 그의 분노까지 품은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조재현 분)이 만나 서로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예측불허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매회 허를 찌르는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력에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돋보이며 사랑 받았다. 그러나 잘나가던 ‘크로스’는 극이 전환점을 돌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고정훈 역할로 출연 중이던 배우 조재현이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 돼 ‘성추문 논란’에 휩싸이며 작품에서 하차했기 때문이다. 극 전개상 조재현의 분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제작진은 그의 분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를 12회까지 출연 시켰다.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었던 조재현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극의 흐름과 구성은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받고 있던 ‘크로스’가 때 아닌 논란의 암초에 부딪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스’는 중심을 잃지 않고 극을 마무리 지으며 호평 속에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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