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인도·태평양 전략 가입설…中 환구시보 평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인선 기자
입력 2018-03-21 10: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호주를 방문한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사진=베트남 외교부 홈페이지]


중국 관영언론이 베트남과 호주가 최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선언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베트남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가입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에 반박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앞서 호주·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해 양국간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선언한 바 있다. 

환구시보는 21일자 사평에서 "베트남이 호주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은 것에 대해 일부 사람들이 단편적으로 해석해 베트남이 미국·일본·호주·인도 4국동맹에 가입하는것 아닌지, 베트남이 4국동맹의 '그림자회원'이 아닌가라는 자극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태평양 전략은 이미 나온지 좀 시간이 된 것으로, 이것은 중국에 비호감인 사람에게는 중독적인 망상을 할 수 있게 하는 틀을 제공하고, 또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일종의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사평은 전했다. 하지만 사평은 인도·태평양 전략이 도대체 뭔가, 어떻게 ‘가입’하는지 대해 그 어떤 국가나 지역도 명쾌히 설명하지 못한다고도 꼬집었다. 

사평은 베트남은 미국·일본·호주·인도와 관계를 발전시키면서도 동시에 중국과 경제 협력도 적극적이라며, 양국 양당 관계를 발전시키고, 중국과의 남중국해 분쟁에서도 '톤다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2년전과 비교해 더 급진적이지 않고 오히려 더 교활해졌다며 미·중간, 그리고 중국과 영향력있는 국가 사이에서 더 능수능란하게 균형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평은 호주도 미국의 '골수동맹'이면서도 사심이 있어 경제적으로는 '통중(通中)'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평은 이는 중국 경제가 이미 서태평양에서 가장 강력한 자석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떠들어대는 '중국 위협론'은 확실한 증거도 없으며, 이와 관련한 걱정은 중국과의 협력 흡입력을 이길 수 없다고도 사평은 전했다. 또 중국과 대립하는 단점이 미국에 충성을 다해 얻는 장점보다 훨씬 큰 만큼 역내 개별국가들은 복잡하고,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외교적 자세를 유지하며 인도·태평양 전략을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평은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목적은 매우 명확하고, 일본도 매우 명확하다며 그건 바로 중국 견제라고 전했다. 사평은 하지만 미국이 과거 소련 확장을 억제하는 것은 쉬웠지만 오늘날 중국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은 어찌할 길이 없다며 우선 미국이 이미 중국의 최대 무역파트너인데 중국과 절단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사평은 베트남과 호주는 모두 주권국으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은 것은 완전히 그들의 정당성이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과 베트남은 전면적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이고, 중국과 호주는 전면적 전략적 파트너 관계라며 베트남과 호주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보다 더 거창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총리가 호주 방중에서 얻은 성과에 대해 중국은 뭐라할 필요도 없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