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아산 정주영 회장 17주기...한남동에 모인 범 현대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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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김온유 기자
입력 2018-03-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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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6시40분경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그의 부인이 고(故)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7주기를 맞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자택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류태웅 기자]


고(故)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7주기를 맞아 20일 범 현대가(家)가 서울 한남동에 집결했다.

범 현대가는 정 명예회장의 17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자택에서 제사를 진행했다.

한남동에서 정 명예회장의 제사를 지낸 것은 지난 2016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다. 그동안 현대가의 제사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마련된 정 명예회장의 생전 자택에서 열렸으나 지난 2015년 변중석 여사의 8주기 때부터 한남동으로 옮겼다.

오후 6시20분경부터 범 현대가가 한남동 저택 앞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현대가 일원은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짙은 남색 외투를 입은 정기선 부사장은 인사를 건네며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
 

정대선 현대 비에스앤씨 사장의 부인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한남동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류태웅 기자]


이어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 정몽국 전 한라건설 회장, 정대선 현대 비에스앤씨 사장의 부인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정몽훈 성우전자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이 연이어 도착했다.

이날 범 현대가는 대부분 짙은 회색이나 남색 정장을 입고 제사에 참석했다. 여성들은 흰색이나 연한 녹색 한복 또는 어두운 색상 정장을 착용했다. 

정몽준 이사장은 직접 차를 몰고 온 뒤 차에서 내려 취재진에 "수고하신다"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범 현대가는 아산을 추억하며 음악회, 선영 참배 등으로 17주기를 맞이한다. 특히 자동차산업과 조선업 등이 침체기를 맞은 가운데 맨손으로 세계 굴지의 기업을 세운 아산의 정신을 기리며 더욱 뜻깊은 기일을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범 현대가 계열사들도 아산을 기리는데 함께한다. 현대중공업은 정주영 창업주가 세운 울산대 예술대학 교수 및 학생 등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후원하고 있는데, 울산시 동구 현대미술관에서 17주기 추모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임원들은 기일인 21일에는 울산 본사에서 임원조찬회를 가진 뒤 본관 로비에 있는 아산 흉상 앞에서 다같이 묵념하고 헌화한다. 전체 임직원은 사내 방송을 통해 약 10분간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묵념한다. 자유롭게 헌화할 수 있도록 장소도 개방한다.

이밖에 범현대가 계열사 및 가족들은 기일 당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에 있는 선영을 개별적으로 참배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추모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산을 기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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