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인대 '반대표' 쏟아진 장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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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3-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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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장 연임했지만…반대 47표로 득표율 가장 낮아

  • 5년전보다 저조한 반대표…민심 반영 못한다는 우려도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전경.[사진=AP통신]


'공산당의 거수기'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표결 과정에서 득표율은 그나마 민심 동향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잣대가 된다.  올해 전인대에서도 비록 극소수지만 반대표가 나왔다.

20일 싱가포르 연합조보,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부장 임명안에서 가장 많은 반대표를 받은 건 천바오성(陳寶生) 교육부장이다. 비록 연임에는 성공했지만 총 2969표 중 찬성 2908표, 반대 47표, 기권 14표로 득표율이 가장 낮았다. 이는 중국 교육 문제에 대한 중국인의 불만을 고스란히 반영했다는 평이다.

해외 도피 중인 재벌인 궈원구이(郭文貴)가 '거대한 부패관리'라고 폭로하며 논란이 일었던 푸정화(傅政華) 공안부 부부장은 건재함을 과시하며 사법부장에 선출됐다. 하지만 반대표를 행사한 대표는 16명, 기권한 대표는 6명에 그쳤다. 

비록 반대표가 나온긴 했지만 이는 예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저조해진 것이다. 실제로 5년 전인 2013년 전인대에서는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불만이 극도에 달하면서 당시 저우성셴(周生賢)  환경부장 임명안의 경우 총 투표수 2952표 중 반대 171표, 기권 47표가 쏟아진 바 있다.

이에 전인대 대표가 민심을 잘 대변하지 못하고 오히려 사회 발전에 '역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국가주석 임기 3연임을 허용하고 '시진핑 사상'을 삽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헌안은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우려로 중국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인대 표결에서 찬성 2958표, 반대 2표, 기권 3표로 99.79%의 압도적 득표율로 통과됐다.

이밖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득표율 100%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반대 2표로 99.9% 득표율로 총리에 유임됐다. 70세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부주석에 임명된 왕치산(王岐山)에겐 반대 1표만 나왔다. 부총리와 국무위원 임명안 표결에서도 반대표는 '제로'이거나 한 자리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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