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철강관세 면제 해달라" 므누신, "충분히 반영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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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8-03-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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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부총리, 19일 미 므누신 재무장관과 양자회담 갖고 철강관세 제외 요청

  • 므누신 재무장관, "한국 측 입장 미 정부 결정과정에 충분히 반영토록 노력하겠다"

  • 미 환율보고서, 작성중인 가운데 한국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는 아직 '안갯속'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미 므누신 재무장관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미 므누신 재무장관은 19일(현지 시각) 철강 관세 관련 문제와 관련, "한국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미 정부의 결정 과정에 한국측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미 므누신 재무장관과의 양자회담을 가졌다.

김동연 부총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완화됐다"며 "향후 남북·미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지속적인 한반도의 평화 유지를 실현하기 위해 어느때보다도 강력한 한미 동맥의 결속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같은 양국 관계를 감안해 미 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에서 한국을 면제시켜 줄 것을 므누신 재무장관에서 적극 요청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어느 때보다 한미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미 정부의 관세 부과조치가 양국 관계에 대한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최근 우리나라의 최근 대미 철강 수출동향 및 낮은 미 시장 점유율 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가 미 철강산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한국의 철강ㆍ자동차 기업들이 대미 투자와 고용창출을 통해 미국 경제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실제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2014년 4.6%에서 지난해 3.5%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재무장관 역시 동의하며 협상 과정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와 므누친 장관은 최근 한미 FTA 개정협상 진행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최근 한미 FTA 개정협상 진행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미 FTA가 원만하게 진행ㆍ타결되도록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함께 미 환율 보고서와 관련, 김 부총리는 "4월 미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또는 심층분석대상국)으로 지정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재무장관은 "아직 환율보고서가 작성중에 있는 만큼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린리는 한국 정부가 IMF 등과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협의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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