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력 강화…해상패권 장악 때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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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3-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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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관계자들 "중국 해군은 '세계 안전' 위해 노력 중"

  • 전 세계 중국 '군사굴기' 우려 의식한 발언

중국 해군 [사진=중국해군망]


“중국 해군이 강해질수록 세계는 안전해집니다. 중국이 해양강국 건설을 가속화하는 것은 세계 안전과 평화를 위해서이며, 해상패권 장악을 위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위원이자 인민해방군 북부전구역의 류캉췬(劉庚群) 부참모장은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중국의 해양강국 건설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중국 관영 언론 신화망이 보도했다.

해군 군사력을 강화하고 ‘해양강국’·’원양해군’의 강화를 주창하는 중국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새 시대에 접어들면서 중국 해군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며 “공산당 제18차 당대회 후 해양강국 건설은 국가전략이 됐고, 중국 해군은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당이 제시한 국방력 강화는 우리의 해양전략 목표를 또렷하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번 양회에 참석한 중국 해군 관계자들은 일제히 "중국 해군은 세계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해상 패권을 싸움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전 세계는 중국의 군사굴기에 여전히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5일 전인대에서 발표한 올해 국방예산은 지난해보다 8.1% 늘어난 1조1289억 위안(약 192조8000억원)으로 전세계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마저도 ‘축소 발표’라는 논란이 있어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분야는 해군이다. 지난해 10월 공산당 19차 당대회에 이어 올해 양회에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해양강국 건설을 가속화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이 같은 행보에 국제사회 움직임도 빨라졌다. 올초 일본은 남중국해 인접 국가를 상대로 한 해상경비능력 강화를 위해 스리랑카, 지부티 등 인도양 국가 지원을 확대했다. 중국이 스리랑카 항구 운영권을 획득하고 지부티에 군부대를 설치하는 등 해상패권 장악을 위해 움직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 10일 인도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인도와 해군 협력을 체결하며 “인도양은 특정 국가가 패권을 장악할 수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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