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손경식 경총 회장, 노사 떠나 상생과 사회적 대타협 이끌어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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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장은영 기자
입력 2018-03-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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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회장, 취임 후 첫 국회 방문…정치권 노사 상생 협력 기대

 

19일 국회를 찾은 손경식 경총 회장(오른쪽)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화를 나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이 취임이후 첫 국회 방문에 나선 송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게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손경식 경총 회장에게 “함께 해결할 문제가 많다”며 “경총이 과거 권위주의적 노사를 떠나서 상생과 노력의 사회적 대타협에 책임 있는 모습으로 나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실에서 손 회장을 만나 “경총 7대 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손 회장에 대해 “CJ와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큰 기업으로 만들어 내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라면서 “이번에 사회적 대화를 위해 큰 결단과 소명감을 갖고 회장직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어서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총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서 방문했고, 그 과정에서 간담회를 하면서 인연이 있다”라면서 “근로시간 단축이 원만하게 될 수 있었던 것도 경총 등 단체가 사람 중심 성장 시스템에 동의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회에서 활발하게 논의 중인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대해서도 기업 현실을 고려해 지혜롭게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노조뿐만 아니라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분,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까지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가 행하는 선한 측면과 여당이 해 나가려는 긍정적 측면을 봐달라”면서 “앞으로 이런 대화의 자리를 만들 생각이고, 필요하면 찾아가서 상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손 회장은 “근로시간 단축의 연착륙을 위해 입법 보완이 필요하다”라면서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확대하고, 업종별·기업별로 적용하는 방안으로 최저임금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9일 국회를 방문한 손경식 경총 회장(오른쪽)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으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최저임금, 근로시간 등 경제현안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에 많은 조언을 해왔다고 전하며 지속적으로 노력해가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최저임금이나 근로시간 문제에 있어서 경총의 지대한 관심이 문재인 정부에서도 상당히 심사숙고하게 잘 받아들여지리라고 제안 드리고 우리도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이 노동인권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당위적 측면이 이미 있지만 현실적으로 기업에 부담을 가중하는 측면을 한국당은 충분이 이해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애로를 적극적으로 우리당이 대변하겠다는 말씀도 드리고 한국당이 최저임금에 있어서 업종별 지역별로 차등적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시장의 자율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 최저임금법 개정을 통해서 앞으로 최저임금 결정이 정부 권력에 의해서 정치적 개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배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적 논의 기구인 최저임금 심위원회에서 시장의 자율성을 반영하는 그런 임금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반드시 그 틀을 굳건하게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와 손경식 경총 회장이 19일 국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은 우리 경제가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 해결에 손 회장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정말 지혜와 경륜, 경험이 풍부하신 우리 손경식 회장님께서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을 맡아서 이끌어주신데 대해서 우선 축하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인들이 국회에 자주 오시는 것 그 자체가 특별히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은 아니다”면서도 “신임 인사차 오신 것이 아니고 이렇게 여러 가지 현안을 가지고 오셨다는 것 그 자체가 우리 경제에 커다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친(親)기업 정당도 아니고, 친노동자 정당도 아니다. 그렇지만 기업이 없이는 노동자도 없다는 신념은 확실하다”며 “최저임금은 적어도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문제는 동결하거나 최소한에 그쳐야 된다는 입장을 민주당도 제1야당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단순히 현안이 있을 때마다 노동문제를 접근하는 것보다는 역시 노동문제는 사용자의 입장과 노동계의 입장이 항상 절충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문재인정부가 들어서서 일괄타결이 되지 않고, 부분적으로 되다보니까 결국은 노사 간의 입장조율이 어려워진 측면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앞으로라도 노사 간의 문제는 모든 현안들을 한꺼번에 테이블에 올려놓고서 일괄 타결하는 것이 이 문제의 해결을 쉽고 빠르게 하는 거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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